닌텐도 코리아 방문기 『파워 블로거, IT기업에 가다』

2008. 6. 4. 01:14outdo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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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 BKLove님 ::

    지난 주 화요일(5/27) 테터앤미디어와 헤럴드경제에서 공동으로 주관하는 '파워블로거, IT 기업에 가다' 닌텐도 코리아 탐방에 참여했습니다. 사실, 파워블로거라고 불릴 만큼 활동한 것도 아닌데 참여할 수 있게 도와주신 칫솔님께 이 글을 빌어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 기업 탐방이라고해도 그 내용이 언론을 통해 보도 되는 만큼, 새로운 정보를 얻을 수 있을거라 기대는 안했지만, 허를 찌르는 질문과 난감하고 재밌는 상황이 적잖이 있어서 즐거운 탐방이었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헤럴드 경제에 게재 된 기사와 다른 블로거 분들의 포스트를 참고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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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녁식사로 준비된 별다방 식품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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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날 통역하느라 고생 많으셨던 김상연 대리 ::

    이 날 인터뷰는 닌텐도 코리아의 코다 미네오사장과 배승규 총무부장, 통역을 도와준 홍보팀의 김상연 대리, 최지영씨가 참석했습니다.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블로거들끼리 서로 소개하는 시간에 한 사람 한 사람 명단을 체크해가던 코다 사장의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버섯돌이님을 Mushroom Man으로 통역해주는 게 재밌었습니다. =)

    촛불집회를 아시나요?


    게임 회사에 던지는 첫 질문 치고는 신선했습니다. 그에 대한 답변으로 간단하게 '모른다' 였지만, 안다고 대답했어도 인터뷰 하는 상황에 다소 입장이 난처롭지 않았을 까 생각됩니다. 그 외에도 자녀들에게 얼마나 게임을 자주 시키냐는 질문에 자유롭게 즐긴다는 답변도 재밌었습니다. 코다 미네오 사장이 가장 감동적인 순간은 '젤다의 전설'이 출시될 때 였다고 하는군요. =)

    거듭 반복 된 '게임 인구의 확대'


    많은 질문이 오갔지만 대부분 '게임 인구의 확대' , '새로운 시장 개척' 등으로 일관된 답변이 다소 아쉬웠습니다.(예상은 했지만) 나라마다 문화가 다르고 게임에 대한 인식은 다른데, 한국에서 게임 인구를 어떤 방향으로 확대해 나갈 것인지 구체적인 이야기를 안해줬을 뿐더러, 닌텐도 게임이라면 한국에서도 얼마든지 먹힐 것이라는 뉘앙스가 강하게 풍겼습니다. 글쎄요... 모든 건 차후에 판매량으로 결정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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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다 미네오 사장 ::

    NDS게임의 불법 복제 문제는 소프트웨어로 대응한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골치거리인 불법복제에 대해서는 mrkwang님의 유도 질문(제 기억이 맞다면)덕분에 힌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어찌 보면 오늘 가장 큰 수확이 아닐까 싶은데요, NDS 기기 자체에 프로텍트를 거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답변했고, 소프트웨어에 특수한 프로텍트를 걸 수 있냐는 질문에는 아직 자세한 내용은 말해줄 수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아무래도 정식발매되는 NDS게임의 로컬라이징 과정을 거치면서 특수한 프로텍트를 걸지 않을까 예상됩니다.

    한국 게임 산업에 대한 기여와 써드파티


    현재 40개 정도의 개발사(팀)들이 60개 이상의 NDS 타이틀을 개발중이라고 합니다. 2~3년 내로 이 중에 출시 될 게임이 얼마나 될 지 자신있게 예상하지 못하는 걸 보니 아직 국내 써드파티 환경이 열악한 것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이미 1년 전부터 개발중인 넥슨의 메이플 스토리 DS 외에는 딱히 언급하는 게 없어 아쉬웠습니다.

    지난 해, 닌텐도 코리아가 출범하게 된 건 '한국게임산업진흥원'의 초청이 계기가 되었는데 만일 초청하지 않았다면 '오지 않았을 것이다'는 솔직한 답변에 적잖이 당황했습니다. 분위기가 좀 그랬는 지 인터뷰 내내 조용하던 배승규 총무부장이 한국의 잠재성을 보고 시장조사를 했기 떄문에 출범할 수 있었다는 답변으로 정리에 나섰지만 이미 귀에 들려오지 않더군요. 통역하는 과정에서 생긴 어폐이길 바랬지만 코다 미네오 사장의 답변은 진심이었고 불편한 마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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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승규 총무부장 ::

    닌텐도코리아는 앞으로도 비디오게임 영역에만 집중


    전 이 날 WiiWare를 통한 온라인 콘텐츠를 어떻게 제공 할 계획인 지 답변을 듣고 싶었는데 어쩌다 보니 살짝 빗나갔네요. =) 어쨌든 모바일은 게임에 적합한 디바이스가 아니고, 온라인 게임은 이미 한국에서 강점인 산업이니 로컬라이징과 국내 써드파티 지원에만 충실하겠다는 답변이었습니다. 이 역시 '게임 인구의 확대'라는 닌텐도 정책의 일환이겠죠? 아직 WiiWare에 대한 계획이 없는 게 아쉽지만 하루 빨리 서비스가 시작되길 기대해봅니다. =)

    마치며


    닌텐도코리아가 출범한 지 벌써 2년이 되어갑니다. 한국 시장의 성과는 눈부시지만(물론 상대적으로)  세계 시장에 비교해보면 여전히 콩알만한 시장입니다. 그들의 목표인 '게임 인구의 확대'를 위해서는 불법복제 문제를 비롯해서(장착률이 1:2도 안되더군요) 아직도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부디 자만하지 않고 한국 시장과 문화를 잘 파악해서 모두가 즐겁게 게임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길 기대해봅니다. 그래야 소개에 내 건 '사명'을 지킬 수 있을테니까요.

    더불어, 이렇게 좋은 자리를 마련해주신 태터앤미디어와 헤럴드경제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이상 닌텐도코리아 방문기를 마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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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 좀 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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