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적인 사정으로 리뷰가 꽤 늦었군요. 뒤늦게나마 지난 14일에 출시된 진삼국무쌍 멀티 레이드의 간단한 리뷰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삼국무쌍 시리즈는 캐릭터 2~3명만 클리어하고 나면 올클리어에 대한 욕구가 바닥으로 떨어지다보니 남들처럼 끈덕지게 못하곤 합니다. (그래서 제가 MMORPG류를 잘 못하죠) 이번 멀티레이드도 기존의 삼국무쌍 시리즈와 다를 바가 없다보니, 손책, 조운, 하후돈으로 클리어 하고나니 금방 지루해 지더군요. orz

:: 어쨌든 시작합니다. ::

  1. PSP 버전으로는 벌써 세번째 출시작입니다. 전작이 각각 진삼3와 4를 베이스로 했다면, 멀티레이드는 진삼5를 골격으로 시스템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캐릭터 디자인도 그렇고, 무기도 주무기와 보조무기를 자유롭게 선택하는 게 가능하죠. 전장의 목표 중에는 5의 전공 과제라는 게 사라졌지만, 비슷한 개념인 '특수목표' 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이번 멀티레이드는 정말 문자 그대로의 '일기당천' 게임이 되어버렸는데요, 기존 시리즈처럼 부장이나 수하무장을 데리고 다닐 수도 없고, 말도 탈 수 없습니다. 대신에 캐릭터의 능력이 거의 판타지 수준으로 되어 버렸기 때문에 (공중 부양을 한다거나, 3단 점프가 가능하는 등...) PSP 스팩과 볼륨을 고려한 최적의 선택으로 판단됩니다.

    대체적으로 타격감은 무난한 수준입니다. PSP 성능을 최대로 끌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겁니다. 그래픽과 퍼포먼스는 발군입니다. 이 부분에는 후한 점수를 주고 싶군요. 게다가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인 '무쌍 각성'은 비쥬얼 면에서 큰 점수를 주는 가장 큰 요인이 될 것 같습니다. =)

    :: 현실감이 심히 떨어지더라도 ::

      

    :: 각성 모드를 보는 재미는 솔솔 ::



  2. 플레이어는 캐릭터를 선택하고 나면 각 나라 별로(위,촉,오) 무쌍모드와 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도시에서 게임이 시작됩니다. 이곳에서 무기를 구입하거나 캐릭터 양 손, 양 발에 무환을 장착하거나 무기에 전옥을 발라서 능력을 키워주는 등의 육성을 할 수 있습니다. 이를 위해선 소지금 외에도 연성 아이템이라는 게 필요합니다.

    다만, 도시를 육성해서 레벨을 올려야 상점마다 구입할 수 있는 무기나 강화 아이템이 늘어나는데요, 퀘스트를 수행할 때마다 도시에 삼국지 인물들을 만나면서 캐릭터 카드를 구할 수 있습니다. 이 캐릭터 카드가 도시를 육성시키는 Key가 됩니다.

    게임은 기본적으로 도시에서 모든 것을 다 준비합니다. 아이템을 구입하거나, 게시판에 내걸린 의뢰 퀘스트와 위병을 통한 메인 퀘스트를 수행하게 됩니다. 각 장마다 주어진 퀘스트들은 무한반복이 가능하죠. 사실상 이 게임은 노가다가를 많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무기나 무환, 전옥 연성을 위해서는 소지금 외에도 연성 아이템이 별도로 필요합니다) 어쩔 수 없이 퀘스트이 반복은 필수가 됩니다.

    :: 무환을 4개 장착해서 능력을 올린다 ::

      

    :: 도시 육성에는 캐릭터 카드가 필요하다 ::



  3. 방금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무쌍모드는 위, 촉, 오 3국의 각 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나라별로 진행할 때마다 점점 선택할 수 있는 캐릭터가 늘어나지만 '무쌍전'이라는 특정한 조건을 충족하면 타세력의 캐릭터도 선택이 가능해집니다. (여포나 초선 같은) 캐릭터 별로 무쌍모드가 없는 건 아쉬운 부분이지만, 볼륨을 생각한다면 어쩔 수 없겠죠. '무쌍전'같은 서브 퀘스트가 DLC로 제공되고 있는 것에 위안을 삼아야 할 것 같습니다.

  4.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인 4인 온라인 협력-대전모드, MULTI RAID는 무쌍시리즈로서는 최초로 멀티 플레이가 가능해졌기 때문에 굉장히 기대되는 부분이었습니다. 도시에 최대 3인까지 초대해서 협동으로 퀘스트를 진행하거나 대전이 가능하게 되는데요, 협동 모드에서는 혼자 하는거나 4인이 협동으로 플레이하는 거나 게임 자체에 큰 변화가 없어서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무엇보다 협력모드를 위한 퀘스트나 컨텐츠의 부재가 가장 큰 원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사실 멀티 플레이를 하게되면 싱글모드 보다는 보다 더 전략이 요구되어야 하는 게 정상이겠지만 워낙에 전술 위주의 게임이다보니 딱히 '전략'이라고 내새울만한 정도가 못된 것 같습니다. 흔히들 몬스터헌터와 비교하는데 PvE에서는 아무래도 부족함이 많이 드러났습니다. (허구헌날 벽사만 잡는 것도 지겹고)

    하지만 대전모드는 상당히 좋았습니다. 2:2 외에도 제 3세력이 전투에 난입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무미건조하게 2:2로 싸우는 것보다는 장애물이나 공공의 적인 보스캐릭터가 함께 있는게 더욱 박진감이 넘치더군요.

    :: 일기당천들에겐 전략따윈 필요없다 ::

      

    :: 오히려 대전모드가 더 재밌었다 ::



  5. 무쌍오로치만큼은 아니지만, 진삼시리즈 평균적인 수의 캐릭터가 등장합니다. 하지만 글 서두에서 밝혔듯이 3국의 무쌍모드만 존재하다보니 몇몇 캐릭터만 즐기고 나면 남는 건 노가다 뿐입니다. 캐릭터를 All Clear 하겠다는 의지나 이런 류의 반복을 즐기는 플레이어가 아니라면 쉽게 지루해질 수 있습니다.

    게임 자체가 정형화 된 틀에 얽매여 있으니 큰 변화를 기대하기 힘든 것 같습니다. 하다못해 보다 더 다양한 모드를 준비해주기엔 PSP와 UMD 볼륨의 한계인 걸까요? 이대로 계속되어도 상관없이 즐기는 무쌍팬들도 있겠지만, 이와는 반대로 다른 '변화'를 원하는 무쌍팬들도 있을겁니다.

  6. 결론적으로 이 게임은, 도시에서 정비하고 의뢰를 받아서 전투를 하는 간단한 구조의 게임입니다. 물론 숨겨진 요소들도 존재하고 아이템이나 도시를 꾸미는 재미도 솔솔하겠지만, 같은 패턴의 게임을 지루하게 반복해야 하는 단점이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나중 되면 소지금이나 무훈을 많이 획득할 수 있는 퀘스트를 찾아서 무한 반복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정도니까요. 게임 자체의 볼륨이 워낙에 작다보니 다양성을 원하는 플레이어라면 이 게임에 좋은 점수를 주긴 힘들 것 같습니다. (물론 게임을 즐기는 성향은 다양하지만요)

:: 이번 타이틀에서 진리는 초선 ::

악평이 지나친 것 같지만 어디까지나 오랫동안 무쌍시리즈를 접해온 입장에서 본 견해일 뿐, 진삼국무쌍 시리즈를 처음 접하는 플레이어라면 굉장히 신선하고 새로운 경험의 삼국지가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하지만 삼국지 게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던 지난 2000년 때나 지금이나 여전히 정형화 된 틀에 머물러 있는 게 아쉽기만 합니다. 1편이 출시 되던 당시에 보여준 발상의 전환을 새로운 삼국지 타이틀로 만날 수 있길 원하는 팬들의 바람은 언제쯤이면 실현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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