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로 개발사 번지 스튜디오가 액티비전과 10년 협약을 맺었습니다.

2010. 4. 30. 09:43game


    최근 한 달간 콘솔 게임 업계의 화두는 액티비전(Activision)과 인피니티 워드(Infinity Ward)의 불화였습니다. 법정 공방이 오가는 현 상황에서 5억 달러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등 긴장감이 흐르는가하면, IW의 핵심 개발자 2명이 EA로 넘어가서 새로운 스튜디오(Respawn Entertainment)를 설립하는 등 긴박하게 흐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오늘 액티비전이 쇼킹한 뉴스를 터뜨렸습니다. MS와 독점 프랜차이즈로 헤일로(Halo)라는 유명 IP를 만들어낸 게임 개발사 번지(Bungie Studios)가 액티비전과 10년 동안 퍼블리싱 동맹 관계를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번 협약의 골자는, 향후 10년간 번지에서 출시되는 게임의 모든 퍼블리싱 권한을 액티비전이 독점적으로 가지며, 출시될 게임 IP에 대한 권한은 모두 번지에게 있다는 점입니다. 액티비전은 걸출한 개발사의 게임을 독점적으로 퍼블리싱 하게 되었으니 이득 일테고, 헤일로 시리즈에 지쳐있던 번지에게서는 새로운 IP를 만들어 낼 (그것도 IP에 대한 권한을 전적으로 가지고) 좋은 계기일 뿐 아니라, 그간 MS의 Xbox-Xbox360 단일 플랫폼으로만 출시되었던 것에서 벗어나 PS3와 Wii등 플랫폼에 구애받지 않고 출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번 협약으로 인해, 인피니티 워드는 그야말로 '새' 된 것 같습니다. MS야 어차피 자기들 품안에 가두기엔 번지가 너무 커져버린데다 향후 10년간 헤일로에 손을 때겠다고 번지가 선언한 바 있으니 액티비전을 통해서 출시되는 것만 지켜봐야하겠죠. 헤일로 시리즈의 IP는 MS가 가지고 있기 때문에 번지 없이 MS 내부에서도 만들 수 있는 권한이 있지만 번지 없는 헤일로가 과연 성공을 보장해줄 수 있을지 지금으로서는 의문이기도 합니다. 인피니티 워드가 빠진 COD 시리즈 처럼 말이죠...

    액티비전을 등에 업은 번지가 앞으로 어떤 새로운 게임을 만들어 헤일로의 신화를 이어갈지 기대됩니다. =)


    덧) 혹시나 오해하시는 분이 계실 까봐 덧붙이지만, 이번 협약은 제휴일 뿐 기업간 인수-합병은 아닙니다. 번지는 계속해서 독립적인 개발사로 유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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