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세계 경제를 주름 잡던 미국의 월가(家)가 무너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경제 위기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주식시장은 한 없이 침체되고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서 실물 경제의 위기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대공황 이후로 가장 어려운 시대가 왔다고도 하는군요.

이런 상황에서 게임 업체들도 불안에 떨고 있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당연히 각 게임 업체들의 주식도 불경기를 맞아 하락하고 있습니다. 이 분야에서 공룡 기업으로 알려진 EA는 최근 분기 실적이 감소함에 따라 6%의 직원을 해고 하겠다며 구조조정의 신호탄을 알리는 한편, 업계에서는 소리 모아 게임 시장에도 불경기가 시작되었다며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게임 시장에 대한 위기론이나, 회의론이 나오는 건 당연할 것 같습니다. 모든 산업에 걸쳐 파산 위기에 놓이며 미국 정부에 구제 요청을 하는 등 실물경제의 위기를 체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항상 좋은 시절만 있는 건 아니지 ::

그런데, 이 분위기를 뒤집는 분석이 나왔군요. WMS(Wedbush Morgan Securities : 미국 유수의 재정분석 연구소)의 애널리스트 Michael Pachter는 '주식 시장가 침체가 게임 산업 불경기로 이어지는 증거가 될 수 없다.' 며 '미국의 게임 시장은 지금의 경제 위기를 잘 견뎌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Pachter는 '콘솔 하드 판매량이야 말로 현재의 게임 산업의 경기를 확인하며 수요량를 알 수 있는 있는 훌륭한 지표'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경제 위기가 본격화 된 지난 10월에 하드웨어 판매량이 오히려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Wii는 지난 10월달에 20% 이상 상승된 판매량(80만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며 최정상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는데다, 미국 내에서도 계속되는 킬러타이틀의 발매가 (페이블2, 파 크라이2, 락밴드2, 리틀 빅 플래닛, 폴아웃3 등) 하드웨어 판매량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번 11월에는 대작들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으며 Xbox360은 가격 인하에 이어 대대적인 대쉬보드 업데이트(New Xbox Experience)가 이루어지면서 하드웨어 판매량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소프트웨어 쪽도 호황입니다. 지난 달 말에 출시된 폴아웃3는 발매한 지 1주일 만에 470만장의 판매고를 달성했고, 얼마 전에 출시한 '기어즈 오브 워 2'도 벌써 200만장을 돌파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시작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서 다가오는 홀리데이 시즌에도 비디오 게임 판매량은 계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작년 10월 대비 판매량이 눈에 띄게 줄어들거나 별 변화가 없었다면 위기감이 왔겠지만 놀랍게도 더 많이 팔렸다면 어떨까요?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에는 절대 정답이 없을겁니다. 하지만 Pachter의 말대로, 데이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지금 바로, 2007년 10월2008년 10월의 판매량을 직접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이쯤되면 궁금해지는 게 있을겁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의 게임 산업의 경우는 무엇을 기준으로 삼아야 할까요? 코스닥에 상장한 각 기업들의 주식 일까요, 아니면 게임의 동시접속자 수로 확인 할 수 있을까요. 혹시 아는 분이 계신다면 좋은 의견 부탁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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