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누피와 찰리 브라운으로 유명한 찰스 먼로 슐츠의 만화 피너츠(Peanuts)가 전 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이유는 단순히 '재미'에서 그치는게 아니라 철학이 담겨있고 당시 시대정신이 잘 반영 되어있기 때문입니다.

그 중에 1965년, 25분짜리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찰리브라운 크리스마스(A Charlie Brown Christmas)에서는 그 당시에도 상업주의와 세속주의에 젖어 있는 미국의 크리스마스를 아이들의 시선으로 꼬집고 있습니다.

주인공 찰리 브라운은 크리스마스 때 편지를 쓰고, 선물을 교환하고, 트리를 장식하지만 전혀 행복을 느끼지 못해 고민인데요, 이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친구 루시의 도움으로 크리스마스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게 되는데, 그 첫 번째로 크리스마스 파티를 지휘하는 디렉터 역할을 맡게 됩니다. 하지만 여러가지로 자신의 취향과 맞지 않다보니 친구들의 요구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부딪히게 되고, 결정적으로 Modern Spirit이 잘 반영된 화려한 크리스마스 트리를 구해오는 장면에서 작고 초라한 묘목 한 그루를 가져오자 크게 비웃음을 삽니다. 바로 이 시대가 원하는 화려하고 멋진 크리스마스가 아니라는 것이죠.

결국 참다 못해 터져버린 찰리 브라운의 외침.

"누구라도 좋으니 크리스마스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 없나요?"

첨부하는 2분 40초간의 영상이 바로 이 애니메이션의 핵심이자 찰리 브라운의 친구 라이너스가 설명하는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기독교에 반감을 가지는 분은 거북하게 들릴지 몰라도, 크리스마스는 엄연히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뻐하고 기념하는 날입니다. 쉽게 말해 생일날 주인공은 축하 받지 못하고 점점 잊혀지고 있지요.

애니메이션이 방영된 48년 전이나 오늘날이나 여전히 거리에는 크리스마스가 상업주의로 도배되어 있고 모텔은 연중 최고의 호황을 누리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즐기는 그 순간은 좋겠지만 결국 보내고 나면 허무감이 크게 밀려오는 크리스마스. 오늘 하루는 종교를 떠나서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겨 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라며 영상을 공유합니다.

아, 그래서 애니메이션의 결말은 어떻게 되었냐구요? 찰리 브라운의 친구들도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며 함께 작은 트리를 장식합니다. 가장 위에 달린 별 장식으로, 목자들이 밤 하늘에 반짝이는 별을 바라보며 천사의 기쁜 소식을 들은 것을 떠올리면서 말이죠.

그럼 모두 Merry Christmas !

(덧) 국내에 정식발매 되지 않은 애니메이션이고 워낙 오래된 영상이라 영문 자막을 임의로 번역해서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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