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게임의 역사
콘솔게임의 역사 (1) 전자 게임의 기원
_소원
2011. 2. 14. 08:42
:: 전자 게임의 역사는 곧 컴퓨터의 역사이기도 하다. 사진은 1951년 10월 6일, 독일의 Berlin Industrial Show에 공개 되어 인기를 한 몸에 받은 최초의 컴퓨터 게임, NIMROD ::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비디오게임의 용어 정리를 가볍게 해보면, TV나 모니터 같이 래스터그래픽으로 구현된 디스플레이로 즐기는 전자 게임을 이야기 하는데요, 디스플레이와 기계장치, 그리고 입력장치로 조합되는 콘솔(Console) 게임으로 불리는 점도 이런 이유에서 있겠습니다. 사실상 PC게임이나 비디오게임이나 구조상으로는 차이가 없지만 게임 시장이 형성되면서 각각 플랫폼을 시장으로 구분하게 되다보니 상징적인 의미로 나눠지게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전자 게임'은 결국 PC게임과 비디오게임의 기원이 한 줄기라는 점으로 인식하시길 바랍시다.
사실 최초의 (전자)게임은 딱 잘라서 '이거다.' 라고 하기에는 업계에서도 의견이 분분한데다 이에 대한 담론이 오늘날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하나만 딱 집어서 '이 것이 최초의 게임'이라고 하기보다는 1972년에 상용화 된 첫 게임기가 출시되기까지 토대를 마련해준 선구자들을 '전자 게임의 기원'과 '최초의 게임들'로 소개하는 것이 보다 더 정확할 것 같습니다. =)
:: 1940년대 CRT ::
이 게임은 미사일의 속도와 각도를 조절하는 몇개의 손잡이를 돌리면서 컨트롤 하는 형태입니다. 하지만 초창기 아날로그 방식이다보니 비디오 신호를 래스터 주사(raster scan)로 출력하지 못해서 목표물이 겹쳐 보이고 잔상이 계속 남는 등 전자 게임의 조건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초로 CRT 스크린에 출력하는 전자 게임의 방향성을 제시해 주었다는 점에서 선구자로 불리기엔 부족함이 없을 것 같습니다.
:: 무려 480개 가량의 진공관으로 만들어진 거대한 슈퍼컴퓨터 NIMROD ::
:: 당시 독일연방국의 수상이자 경제장관인 루트비히 에르하르트도 게임을 시연해서 이슈가 되었다. ::
:: Nimatron ::
무엇보다 Nimatron은 당시 기준으론 크기도 소형이었기 때문에 미국 가정에서 보급해서 엔터테인먼트 기계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았기에 장미빛 미래를 점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 뒤로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컴퓨터가 '전쟁에 쓰이는 악마의 도구'로 인식되는 등 미국과 유럽 사회 전역에 부정적인 견해가 지배하게 되었고 Nimatron은 사람들로부터 거부감을 느끼는 기계로 자연스럽게 기억에서 잊혀지게 됩니다.
OXO 또는 Noughts and Crosses 로 불리는 이 게임은, 35x16px의 해상도를 지닌 CRT 모니터에 출력해서 즐길 수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당시 캠브리지 대학에서는 이 게임의 인기가 대단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다른 EDSAC 컴퓨터에 설치가 불가능했고 제한적으로만 이용 가능했다고 합니다.
:: EDSAC으로 만든 OXO ::
지옥 같던 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전쟁의 상처가 조금씩 아물어가고 컴퓨터 선구자들에 의해 전자 게임들이 발명되고 있었지만, 핵 무기 개발에 쓰인 컴퓨터에 대한 공포와 사회 전역에 팽배한 부정적인 인식은 좀처럼 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컴퓨터 과학자들은 컴퓨터가 악마의 도구가 아니라 인간의 생활을 윤택하게 하고 실용성 있는 기계임을 증명해야 할 과제를 안게 되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컴퓨터가 대중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엔터테인먼트 도구로써 '게임'이 가장 효과적이었던 것이 분명합니다. 이런 시대적 배경 속에, 오늘날 최초의 비디오게임으로 평가 받는 컴퓨터가 미국의 원자핵 물리학 연구소의 한 젊은 과학자의 손에서 탄생하게 됩니다.
[참고 문헌]
http://www.webbox.org/cgi/1951%20The%20worlds%20first%20computer%20game.html
http://www.bmigaming.com/videogamehistory.htm
http://media.daum.net/digital/view.html?cateid=100031&newsid=20101221151417113&p=etimesi
http://www.pong-story.com/intro.htm
http://en.wikipedia.org/wiki/First_video_game
http://www.webbox.org/cgi/1951%20The%20worlds%20first%20computer%20game.html
http://www.bmigaming.com/videogamehistory.htm
http://media.daum.net/digital/view.html?cateid=100031&newsid=20101221151417113&p=etimesi
http://www.pong-story.com/intro.htm
http://en.wikipedia.org/wiki/First_video_game
- 당시 월트 디즈니라는 사람이 이 박람회에서 영감을 받고 '디즈니랜드'라는 테마 파크를 만들었다고 한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