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컨드 라이프 개발사가 자사 게임의 마켓플레이스 업체들을 인수했다는데...

2009. 1. 23. 17:08thinking

    오늘은 좀 재밌고 신기한 소식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3D가상세계로 유명한 세컨드 라이프를 만든 린든랩(Linden Lab)이 세컨드 라이프의 가상 아이템들을 만들어서 판매하는 마켓플레이스 업체 두 군데 OnRezXstreet SL를 인수했다고 합니다.

    '린든랩이 세컨드 라이프 쇼핑 업체들을 쇼핑하고 있다.'는 새로운 신조어가 탄생하는 순간입니다. =)

    무슨 소리인지 이해가 안가시는 분들이 계실 지 모르겠지만, 영어권 나라에서는 세컨드 라이프가 정말 폭발적인 인기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캐릭터를 생성해서 가상 공간에서 생활하는 것 뿐 아니라 물건을 만들어서 사고 파는 상거래 행위까지 가능합니다.

    의류, 집, 차 등의 이런 가상 아이템들이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다보니, 이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마켓플레이스가 활성화 되어있습니다. 린든랩은 이들 중 가장 잘 나가는 두 업체를 선택해서 인수한 것이죠. 그래야 더욱 아이템거래를 활성화 시키고 자사에 더 큰 이윤을 남겨줄 수 있다는 계획입니다.

    다른 온라인게임들과는 달리 이런 현거래를 합법적으로 인정하는 점도 굉장히 신선하지만, 세컨드 라이프와 같은 3D 메타바스(Metaverse)기반의 가상현실세계에서 이루어지는 상거래행위가 한 해에 15억달러 규모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그 중심에 세컨드 라이프가 있는거죠. 지난 2008년에 세컨드 라이프 유저들은 3억6천만달러나 소비했다고 하니 그 역량이 어느정도인 지 가늠할 수 있을겁니다.

    :: 이런 식으로도 돈을 벌 수 있다니, 신천지가 열렸구나 ::

    디지털 재화에 대한 가치가 시대를 거듭할 수록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과거와는 다르게 사람들은 게임 안에서 자신의 아바타를 꾸미는데 투자를 아끼지 않습니다. 국내에서도 아직 합법화 되지 않았지만, 게임 캐릭터를 다른 이들보다 더 돋보이고 싶은 마음에 현거래를 서슴치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도 MMORPG류의 게임들에는 현거래를 허용하면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세컨드 라이프 같은 형태라면 현거래를 활성화 시키는 게 더욱 게임을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될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이브(EVE) 온라인 역시 현거래를 인정하고 공식적으로 마켓플레이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국내에도 세컨드 라이프와 같은 SNS기반의 메타바스가 하나 둘 씩 나오려는 중입니다. 게임과 웹, 그리고 SNS의 기준이 모호해지려는 앞으로, 이들이 활성화 된다면 어떤 새로운 시장이 형성되고 누가 이 곳에서 기회를 잡게될 지 주목해야 할 것입니다. =)

    [Via Gamasutra]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