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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2004년 콘서트 팜플렛. 둘 다 '동화같은 재즈'라는 표현을 쓴다.

실로 오랜만의 만남입니다. 지난 2004년에 David Benoit의 첫 내한공연이 있었고, 그 이후로 3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국내에 스무드(Smooth)재즈의 선두주자라고 알려진 Benoit는 특유의 편안하고 접하기 쉬운 재즈음악으로 대중에게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재즈 피아니스트이자 키보디스트입니다. 유난히 '키보디스트'라는 소개를 강조하는 건 키보드스트 상을 많이 받았기 때문만이 아니라 공연할 때마다 피아노 악보대에 신디사이저를 올려놓고 동시에 연주하는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

3년만에 만난 Benoit의 모습은 60이 다가오는 나이인지라 예전보다 많이 연로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힘있는 연주와 특유의 미소는 여전히 관중들에게 편안하고 안정감있는 모습으로 다가왔습니다. 오늘은 '동화같은 재즈'의 슬로건과는 조금 핀이 맞지 않은 프로그램이었습니다. P(S)BD의 트리오 공연으로, 작년에 발매된 'Full Circle' 앨범의 몇 곡과 자신의 Best 앨범에 있는 곡 위주로 연주했고, 단골손님인 PEANUTS(스누피) 음악은 'Linus & Lucy' 한 곡 뿐이었습니다. 그 중에 'Monster in the Attic'은 scary한 느낌보다는 호러 게임에 나오는 느낌의 멋진 곡이었습니다. Bill Evans를 각별히 생각하는 그였기에, 이번에도 그에게 헌사하는 곡을 빼먹지 않았습니다. 자신의 곡인 'Letter to Evan' 대신에 'Waltz for Debby'를 선택한 것도 인상적이었습니다.

Benoit는 이번에도 역시, 3번의 앙코르로 화답해주는 최고의 팬서비스를 보여줬습니다. 자주오지 못하는 한국 공연인 만큼 팬들의 아쉬움을 많이 달래주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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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공연장소인 LG아트센터는 사진촬영이 불가능한 곳이라 맘편하게 관람만 했습니다. 지난 주 칸노요코 내한공연 때는 너무 사진에 집중하느라 공연을 2%부족하게 즐긴 것 같아서 아쉬운데다 에티켓문제 때문에 찔렸는데 한 결 마음이 편합니다. =) 혹시나 팬 사인회가 있을까봐 항상 공연을 갈 때 아티스트의 CD를 몇 장 챙겨갑니다. 저번주에는 헛탕 쳤지만, 오늘은 결국 기분좋게 적중했네요. Benoit와 다른 2명의 아티스트들도 함께 사인을 받아왔습니다.

오늘 나머지 두 사람의 세션은 Bass의 David Hughes와 Drum의 Jamie Tate입니다. 잘 모르는 아티스트들이었지만, Benoit의 세션답게 굉장한 실력을 선보였습니다. 특히 David Hughes의 베이스 연주에 너무 감동을 받았습니다. 싸인을 받으면서 그에게 "I'm impressed your bass play" 라고 말했더니, 고맙다면서 "Do you play the bass?" 라는 질문에 쑥쓰럽게 아니라고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기회에 Bass 배워볼까요? =)

어쨌든, 정말 멋지고 즐거운 공연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우리나라도 Jazz공연이 익숙해져가는 것 같습니다. 3년 전과 비교했을 때 무대의 반응과 관중과의 호흡도 많이 발전(?)한 느낌이었습니다. 앞으로 Benoit를 포함해서 더 많은 재즈 아티스트들이 한국으로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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