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파이널 판타지 팬이라면 누구나 꿈 꾸던 오케스트라 내한공연이 드디어 실현 되었습니다. 어릴적 제게 있어서 최고의 파판 시리즈인 파이널 판타지 6의 명장면으로 꼽는 오페라 Scene의 'Maria & Draco'나, 메인 주인공이나 다름없는 티나의 테마곡 'Terra's Theme'를 통해 늘 마음 속에는 '언젠간 이 멋진 음악들을 직접 공연장에서 들어보고 싶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그러다보니 이번 내한공연이 주는 의미는 제 개인적으로 각별했으며 이 공연을 관람한 많은 분들과 동일한 생각과 느낌을 공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공연 중에는 촬영금지기 때문에, 인터 미션 시간에 촬영한 공연장 사진 한장 밖에 없지만 이런 기념비적인 첫 내한공연에 대한 간단 소감을 남겨볼까 합니다. (예술의전당에서 안좋은 추억이 있다보니, 예전 칸노 요코 내한공연처럼 DSLR 들고가서 몰래 촬영하는 용기는 발휘하지 못하겠더군요. 물론 이런 부분을 떠나서 기본 에티켓 문제이기도 하구요.)


실은, 좀 여유 있게 도착해서 예전 콘서트홀 사진도 많이 찍고 CD와 관련 소품도 구입하고 싶었지만 시간에 딱 맞춰 도착하는 바람에 부랴부랴 티케팅하고 착석하는데 시간을 다 보내버렸습니다. 대충 살펴보니 얼마전에 구입한 라이트닝 에디션도 쇼윈도에 장식해서 판매 중이었고, 디스턴트 월드 CD와 T-셔츠도 판매하더군요. 중간중간에 파판10과 13의 포스터와 사진 촬영용 장식들이 많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많은 인파가 몰려서 국내에 많은 파판팬이 있다는 걸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콘서트는 우에마츠 노부오가 작곡한 곡들 위주로 편성되어 있었습니다. 아쉬운 점으로 남는 7, 8 위주의 프로그램 편성은 제가 두 게임을 그닥 즐기지 못해서 (8은 아예 해보지도 않았습니다.) 감동이 반감되긴 했지만, 커튼콜 이후에 마지막 앵콜곡으로 연주한 파판7의 하이라이트 곡, 편익의 천사(one-Winged Angel)은 데미를 장식하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사실 Final Fantasy Main Theme를 앵콜곡으로 하나 더 해줄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부분이 빠진것도 큰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일본 공연때처럼 이런 퍼포먼스를 기대했는데 말이죠. =)

그래도 위의 아쉬움을 제외하곤 모든 부분이 만족스러웠습니다. 총 21곡(앵콜곡까지 포함해서)의 곡들이 시리즈마다 최소 1곡씩 편성되어 있으며 아직 출시되지 않은 파이널 판타지 14 온라인의 음악도 연주되었습니다. 특별 개스트로 출연한 가수 이수영의 '얼마나 좋을까'도 감동적이더군요. 추억을 상기하는 스크린의 게임화면 연출도 의미가 남달랐습니다. (덕분에 공연과 스크린을 번갈아가며 보느라 정신 없었지만)

어릴 적 추억을 되살려준 이번 파이널 판타지 콘서트는 문화 생활로서의 가치가 이미 충분할 것 같습니다. 언제 또 이런 공연을 볼 기회가 다시 올까요? 그렇기에 B석을 끊은것이 약간 후회가 되는 훌륭한 오케스트라 공연이었습니다. =)



덧1) 공연이 끝나고 같은 게임 블로거이신 토이솔저님과, 동행하신 게임 음악 블로거 엔스헨데님을 만났습니다. 더 많은 분들을 뵈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습니다.

덧2) 공연장에서 판매하던 CD는 품절되서 못샀습니다.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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