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 BioWare와 Pandemic의 인수 소식을 접하면서.
2007. 10. 12. 20:25ㆍgame
M&A를 밥먹듯이 하는 EA이긴 하지만 오늘 인수 소식을 접하면서 두가지 부분에 놀랐습니다. 첫 번째는 지난 SCI의 인수 발표가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실행하는 추진력에 놀랐고, 두 번째는 7억7500만$라는 천문학적 액수를 단번에 투자할 줄 아는 과감함에 놀랐습니다. Eat All이라는 별명과 함께 '게임의 Creative를 저해하는 인수 정책'이라는 비판을 받는 EA지만 그 역량은 세계 최고의 게임 기업임에 아무도 부인할 수 없을겁니다. 마치 IT업계의 구글과 같은 존재라고 할 수 있겠죠. =)
이 번 인수는 ELEVATION PARTNERS를 소유하고 있는 VG Holding Corp.를 인수하면서, 이 곳에 속해있는 BioWare Corp.와 Pandemic Studios를 자연히 EA가 소유하게 되었습니다. BioWare는 발더스게이트 시리즈와 네버윈터나이츠를 만든 PRG명가이고, Pandemic은 여러 개의 스타워즈 게임을 제작한 액션 게임의 명가입니다.
EA의 CEO, John Riccitiello는 몇 년 전에 EA를 나가서 BioWare랑 Pandemic 두 회사를 뭉쳐놓더니만, 다시 복귀하고 나서는 떡하니 인수해버리는군요. 설마하니 처음부터 이럴 계획으로 EA를 나갔던 건 아니었겟죠. 참 대단한 양반입니다. orz 이걸로 EA는 단숨에 RPG와 액션 게임 장르의 라인업을 탄탄하게 갖추며 경쟁력 있는 기업으로 발돋움 했습니다. 앞으로 이 곳에 만들어지는 게임들이 EA로고를 달고 출시 될 것을 생각하니 좀 어색하긴 합니다. =)
현재, 이 번 인수를 통해 가장 주목받고 있는 부분은 BioWare가 제작한 Xbox360용 게임 Mass Effect의 향방입니다. 발매 1달 반 정도를 남겨두고 꽤나 재밌는 상황이 벌어진 셈입니다. Halo3와는 다르게 MGS에 속한 팀이 아니다보니, 이 게임의 IP(지적재산권)를 BioWare가 소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MS가 아직 이에 대한 코멘트가 없는 상황이지만 쉽사리 멀티 플랫폼을 허용하진 않을 겁니다. EA와 MS의 상당한 줄다리기가 예상되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