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로퍼 "디아블로3, 정말 끔찍하다."
2009. 3. 19. 17:13ㆍgame
Bill Roper by gluetr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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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6월, WWI 2008을 통해 블리자드의 디아블로3가 처음 발표된 지 1년이 다되가는군요. 워낙에 대작인데다, 발표되자마자 3편을 기대하던 전세계 게이머들로부터 받던 뜨거운 열기와 반응들이 기억납니다. 하지만, 지난 디아블로1, 2편을 만든 Blizzard North가 사라진 관계로(빌 로퍼가 Blizzard North 출신의 개발자들과 함께 플래그십 스튜디오를 차렸지만 작년에 해체됐습니다.) 기존의 1, 2편과는 다른 디아블로가 될 것이 분명할 것이고 지금까지 공개된 정보를 확인해보면 확실히 달라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블리자드에 없지만, 디아블로와 가장 깊은 인연을 맺은 개발자 빌 로퍼(Bill Roper)가 VideoGamer.com과의 인터뷰를 통해 드디어 디아블로3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이런 건 내가 생각하는 디아블로가 아니다.' 라고 강조하는군요.
빌 로퍼는 블리자드의 Craft시리즈(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와 디아블로 시리즈 양 쪽 모두 개발에 참여했습니다. 양쪽 게임을 개발하는 팀들 사이에 개발 스타일에서 확연한 차이점을 느낄 수 있었다고 언급했는데요, 디아블로를 개발한 North팀은 어둡고 짙은 느낌의 분위기가 강조된 게임으로 Craft 시리즈를 개발하는 팀과는 다르른 아트웍, 개발 스타일, 기획 등을 가지고 현실적인 분위기로 접근했다고 합니다.
빌 로퍼는 이번 디아블로3가 Craft팀의 개발 스타일을 가지고 접근한 것 같다고 했습니다. Craft의 밝은 분위기가 그대로 디아블로에 반영된 느낌이었기 때문이죠. (빌 로퍼는 이를 어바인'Irvine'스타일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자신과 같이 디아블로1, 2의 짙고 어두운 분위기를 선호하는 유저들에게는 '정말 (그간의)디아블로와의 이질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처음으로 디아블로3를 접했을 때는 끔찍했다고 강조했습니다.
:: 그래픽과 색감에 불만을 가진 일부 유저들은 오른쪽 같이 직접 수정해서 블리자드에 요구하기도 했다 . ::
물론, 모든 게이머들이 현재까지 공개된 디아블로3의 분위기를 싫어하는 건 아닙니다.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다양한 스타일이 있는 만큼 변화를 모색하는 디아블로3가 과연 전작들의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 지는 출시 후의 반응과 판매량을 통해 결정되겠죠. =)
[via VideoGam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