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말과 나의 이야기 '앨리샤' CBT 첫 소감.
2009. 12. 17. 23:29ㆍreview
어지간하면 CBT가 끝나갈 즈음에 리뷰를 작성 하려고 했으나 첫 날부터 만족감이 이렇게 높은 게임을 너무 오랜만에 만나서 기쁜 마음에 가볍게 끄적여봅니다. 첫 CBT인 점을 염두하고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
- 오픈 첫 날부터 서버 운용이 원활했다. 첫 CBT 오픈 때마다 접속 장애 문제를 겪는게 관례(?)임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 접속 장애 문제는 거의 느끼지 못한 것 같다.(일부러 오픈 시간 20분 후에 접속해서 그 전에는 어땠는지 몰라도)
- 라이딩 게임인 만큼 '말을 타고 질주하는 느낌'을 이만큼 잘 살린 게임은 아마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한다. 영상으로 보는 것과 실제로 플레이 해보는 것이 180도 다르다는 것을 대부분 CBT를 접해본 유저 들이 공감할 수 있으리라 생각. 단순히 빠른게 아니라, 말발굽 소리와 울음소리 등의 효과음부터 라이딩과 잘 어울러진 것이 기존의 레이싱 게임과는 색다른 경험을 주고있다.
- 레이싱 모드는 보통 레이싱 게임과 마찬가지로 '스피드전'과 아이템전을 앨리샤 식으로 바꾼 '마법전'이 마련되어 있다.
- 스피드전은 기본적으로 마법 사용은 없고 3~4단 부스터까지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스피드를 제대로 맛보고 싶은 경우에는 일반 스피드전이 더 좋다. 다만, 말의 능력치와 장비의 영향을 너무나 받기 때문에 실력차 이전에 레벨 차가 많이 나는 경우에는 밸런스문제가 크게 발생한다.
- '마법전'이 신선한 것은, 마법을 사용하면서 상대방을 교란시키는 기본 아이템전을 앨리샤에 맞게 구성. 속도감은 약간 떨어지지만, 말의 능력치와 레벨에는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기존 라이딩 게임의 '아이템전'과 같이 끝까지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마법전이 더 재밌었다.
- 말과 레이싱의 스테이터스 올려주는 장비들과 아이템이 존재하는데 '모두 시간 한정'이다. 아무래도 캐쉬 정책을 예견하는 듯 싶다. (캐릭터 장비는 아직까진 레벨을 구분하는 정도의 패션아이템으로만 마련된 것 같다.) 시간한정에는 일장일단이 있는 법이고, 아직은 CBT 단계에서 논할 부분이 아니므로 생략하기로 하고.
- 기본적으로 [내 목장] → [레이싱] → [내 목장] → [레이싱]으로 게임이 진행된다. 내 목장에서는 상점이용과 말의 육성 등을 할 수 있다. 다른 플레이어의 목장도 방문할 수 있게 마련한 것으로 보아, 하우징이나 Social 기능에도 어느 정도 중점을 둘 것이라고 예상된다.
- 예전부터 궁금해했던 문제의 '드리프트 모션'은 사라졌다. 대신에 '슬라이딩'이라고 해서 코너링을 위한 커맨드가 준비 되어 있다. 개발 단계 영상에서는 너무 노골적이었는데 차라리 이게 더 나아보인다.
- 기본적으로 2단 점프와 함께 '글라이딩'라고 해서 말에 양 날개가 생기면서 공중을 활강하는 모션이 있는데, 맵에서 좀 더 다양한 전략을 주는 요소로 활용할 수 있다. 어차피 '판타지'이므로 즐기는데 더욱 재미를 주면 그만.
- 요즘 추세답게, 성과 및 트로피 모드도 마련되어 있다. 슬롯처럼 3개를 장착할 수 있는데, Retire는 물론 별에 별 희한한 성과모드가 숨겨져 있으니 이를 모으는 재미도 솔솔할 것 같다.
- 셋째 날에 추가된 팀전 또한 즐거운 경험이었다. 팀 전체에게 걸어주는 버프 및 마법도 하나씩 있었는데, 공격 마법이 피아 구분 없이 발동하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던 점도 나쁘지 않은 요소. 동영상 한 편을 첨부해본다.
- 칭찬 일색이지만 물론 단점도 있다. 기대했던 말과의 교감은 아직 미흡했다. 먹이를 주거나 말을 손질하는 등 컨디션을 조절할 수 있는 정도가 고작. 이부분에 대해서는 차후 CBT와 OBT를 통해 지켜보고 평가해야 할 부분이 될 것 같다.
- 장비나 말이나 대부분 한 번 사고 나면 영구적으로 편하게 쓰는게 아니라 관리하고 시간과 정성을 투자해야 할 요소다. (말의 체력이나 컨디션과 호감도도 수시로 관리해야하고, 장신구들도 전부 시간제한이다.) 이게 단점이 될 지 장점이 될 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과도하게 신경쓰게 만들면 마이너스로 작용할 지도 모르겠다.
- 시스템적으로 접속에 애로사항을 겪는 분들도 상당 수 계셨고, 초반이라 그래픽카드 호환성 문제도 몇몇 보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게임을 끝내고 목장 모드로 전환될 때 무한 반복되는 버그나 레이싱 중에 낭떠러지로 떨어질 때 스타트지점에서 재시작 되는 등의 사사로운 버그들도 있었지만 이런 부분은 다 금방 개선될 사항들이니 생략.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대충 첫 날 소감은 이정도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렸지만 개인적으로 첫 날 만족도가 너무나 높아서 포스팅에 이르게 되었네요. 벌써부터 내일이 기대됩니다. 3일차부터는 팀전도 오픈한다고 하니, 지금 글을 보완하거나 한 두 차례 더 포스팅 할 예정입니다. 현재 CBT에 선정되지 못한 분들에게도 실시간 테스터 신청의 기회가 주어지고 있으니 꼭 플레이 해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