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OS 4.0 으로 소셜게임 업계에 출사표를 던진 애플.

2010. 4. 9. 15:26game


    애플이 또 한 건 터뜨렸습니다. 아이폰 OS 4.0은 개인적으로 아이패드 발표 때부터 훨씬 더 고무적이고 충격적인 발표였습니다. 가장 화재가 되고있는 멀티테스킹을 시작으로 마치 MS를 견재하는 듯한 7가지 특징들은 뒤로하고, 제 주제에 맞게 게임 이야기만 해보겠습니다. (이번 발표의 전체적인 브리핑은 윤석찬님의 글을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아이폰 4.0을 발표하면서 게임에 대한 애착을 소셜게임 전략을 확인할 수 있는 Social gaming network를 발표했습니다. 사실 이 부분은 전부터 충분히 예상해왔기 때문에 언젠간 구현될 부분이었지만 이렇게 빨리 선수를 칠 줄은 몰랐습니다. 아무래도 MS가 윈도폰7을 발표하면서 Xbox Live와의 연동 때문에 더 서두르지 않았나 싶습니다.



    새삼스러울 것도 없이 앱스토어에서 가장 많고 인기 있는 카테고리는 단연 '게임'입니다. 5만개가 넘는 유/무료의 게임들을 앱스토어를 통해 다운로드 받을 수 있으며, 혁신적인 유통구조 때문에 소단위 개발자들의 폭발적인 참여를 이끌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기존의 메이져 업체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하면서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죠.



    뒤늦게 닌텐도와 소니가 각각 DSi Ware와 PSN을 통해 온라인 유통구조를 따라가려 하고 있지만 게임 수로는 앱스토어를 따라가기 힘든 실정입니다. 물론, 대부분 무료인데다 가격이 $10 미만의 게임이 많은 현실이다 보니 양만 많은 게 아니냐는 해석도 있지만 모바일 게임 시장에 유통구조를 바꿨다는 점에는 이견을 달 수가 없겠죠.



    타이틀 수와는 별개로 소프트웨어 수익 부분에서는 여전히 닌텐도 천하입니다. 아이패드 출시에도 불구하고 닌텐도가 여전히 자신감에 넘쳐있는 것도 어찌보면 납득이 갑니다. 애플이 모바일 게임 시장 파이의 확장과 더불어 점유율의 눈부신 상승이 눈에 띄겠지만, 그렇게 자랑하는 타이틀 수에 비해 수익 부분과 수익 모델에 대해서는 여전히 큰 과제로 남아있는 게 사실입니다. 앱스토어에 등록되어 있는 게임들은 대부분이 가벼운 캐쥬얼 장르들이기 때문에 어플의 가격들을 올린다고해서 해결 될 문제도 아니기 때문이죠. 이 날 함께 발표한 모바일 광고 수익 모델인 iAd 하나로 그 대안이 될 수 있을 지도 미지수입니다.


    그래서 애플이 모바일 게임 시장을 확장하기 위해 선택한 것이, 올 겨울부터 시작한다는 소셜 게임 플랫폼Game Center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이팟 터치까지 더해 약 8,500만명의 액티브 유저가 전세계에 퍼져 있으니 이를 하나의 소셜게임 플랫폼으로 이용하면 매력적인 수익모델이 되기 때문입니다. 현재 소셜 게임 플랫폼의 선구자가 된 페이스북도 4억명의 액티브 유저가 있었기에 가능했듯이 아이폰도 하나의 플랫폼이 될 조건을 충분히 갖추고 있습니다.

    아이폰에도 이미 We Rule과 같은 소셜게임들이 존재하지만, 게임 내에서만 네트워킹을 제한하기 때문에 아이폰 자체가 플랫폼이 되어준다면 보다 많은 소셜게임이 등장할 수 있게 됩니다.






    사실, 이 게임 센터에서 특징으로 하는 4가지 기능은 딱히 새로울 것이 없습니다. 다 기존에 검증된 모델들을 가져온 것이죠. 하지만 아이폰이 소셜게임 플랫폼이 되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상당히 고무적이고 충격적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페이스북 처럼 플랫폼을 전면 개방할 지는 잘 모르겠지만(애플의 관례로 본다면 아마 상당히 제한적이겠지만...) 소셜 게임에서 제공하게 될 유료 컨텐츠들로 개발자와 수익을 배분하게 될 것이고 이를 통해 게임 부문의 수익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입니다.



    애플은 아이폰과 앱스토어의 혁신으로 모바일 게임 업계에 확고한 위치를 차지했습니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소셜 게임 플랫폼으로서의 확장을 꾀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소셜게임 플랫폼의 선구자인 페이스북이 엄청난 비즈니스 모델을 개척해낸데 이어 최근에 MS가 Xbox Live를 윈도폰7에 연장하면서 모바일 플랫폼으로 확장시킬 의지를 밝힌 바 있습니다. 애플도 이에 질세라, 아이폰의 Game Center로 참여하면서 소셜게임 시장이 본격적인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입니다.

    관건은 개발자와 유저입니다. 소셜게임 플랫폼으로서 얼마나 개발자들과 win-win할 수 있을 지도 관건이며, 기존의 아이폰 유저들의 참여를 이끌기 위해 어떤 전략을 펼칠 지 기대됩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



    (발표 사진은 engadget의 것을 인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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