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셉션] 꿈과 현실의 향연, 인셉션의 대상은 바로 '당신'
내가 어젯밤 꿈에 나비가 되었다. 날개를 펄럭이며 꽃 사이를 즐겁게 날아다녔는데, 너무도 기분이 좋아서 내가 나 인지도 잊어버렸다. 그러다 불현듯 꿈에서 깨었다. 깨고 보니 나는 나비가 아니라 내가 아니던가? 그래 생각하기를 아까 꿈에서 나비가 되었을때는 내가 나인지도 몰랐다. 그런데 꿈에서 깨고보니 분명 나였다. 그렇다면 지금의 나는 과연 진정한 나인가? 아니면 나비가 나로 변한 것인가? 장자(莊子)가 어느 날 제자들에게 들려준 호접몽 이야기를 아시는 분이라면, 크리스토퍼 놀란의 '인셉션(INCEPTION)'을 관람하면서 구분하기 힘든 꿈과 현실 속을 정신없이 오고 가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2시간30분의 긴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스토리를 쫓아가는데 몰입하다 엔딩 크래딧이 올라가..
2010.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