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 밑 아리에티] 잔잔한 지브리의 감성을 이어간다.
오랜만에 다시 찾아온 지브리의 신작. 영화 자체에 대한 관심도 관심이지만, 미야자키 하야오의 새로운 후계자 후보생인 요네바야시 히로마사가 감독으로는 첫 데뷔작으로 시험대에 오른 것 역시 큰 관심거리였다. (하야오의 아들, 미야자키 고로가 '게드 전기'로 깔끔하게 말아먹은 걸 생각하면 더더욱) 아직은 기획과 각본과 미야자키 하야오의 손 때가 묻어있기 때문일까? 아니면 미야자키가 만든 지브리의 전통성을 계승한 것일까. 섬세한 작화부터 시작해서 애니메이션 전반적으로 미야자키식의 연출과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었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잔잔하게 흘러간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나, 하울의 움직이는 성 같은 스케일을 기대하는 사람이라면 크게 실망할 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아리에티는 미야자키의 작품들보다 오히려..
2010.0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