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휴가] 잊지 맙시다, 잊지 맙시다.
숙연한 마음으로 볼 수밖에 없던 영화. 엔딩 크레딧이 내려가면서 영화는 끝났지만 밖을 나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은 한없이 무겁기만 합니다. 피로 얼룩진 한국의 현대사들은 다 이런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민주화'를 이룰 수 있던 것이라 생각합니다. 희생된 광주 시민들을 기리며 그동안의 무관심을 반성해봅니다. 좋은 의도로 만들어진 영화이지만, 영화 자체에 대해서는 다소 부족한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아쉬운 연출도 그렇지만 마지막 5월27일 부분은 너무 급하게 만든 느낌입니다. (시간 맞추기인가요...) 너무 비극적이기에 김지훈 감독은 이를 조금 해소해보고자 초반부와 중간중간에 코믹 요소를 잘 삽입한 것이 이 영화의 특징인데요, 이 부분에 박철민의 연기가 빛났습니다. 마치 유해진을 보는 것 같은 훌륭한 조연..
2007.07.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