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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화는 단, 10개월 ::

2006년 11월, 겨울이 문턱에 다가올 때 D&D 매니아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게임이 국내에 상륙했습니다. 가장 보편적이고 대중적이던 3rd 룰을 Base로 만들어진 터바인의 D&D Online이 당시 외국에서는 높은 게임성을 인정받으며 인기몰이를 하던 시점이었습니다.

결국 한국에도 위험한 부담감을 안은채, 어렵사리 오픈 베타 테스트로 런칭되었습니다. 종래와는 다른 생소한 형태의 게임이었지만 많은 인원들이 몰렸죠. 그렇게 몇 달이 지나니 잊혀져 버렸습니다.

얼마 전에 D&D 온라인 국내 서비스가 종료 되었다는 기사가 올라왔습니다. 결국 잊혀진 게임은 조용하게 문을 닫는군요. 국산 온라인게임도 이런 현실이거늘 사람들에게 외면받기 쉬운 이방인은 오죽할까요.
(그나마, 누구처럼 상용화 단계에서 서비스를 개판으로 만들지 않고 종료된 게 다행인 것 같습니다.)

아직 WOW 이래로 '성공'했다고 내걸만한 외국산 온라인 게임이 존재하지 않습니다. 국내에 검증된 절차를 거치지 않으면 너무나 리스크가 크다는 게 그 증거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WOW는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워크래프트 시리즈로 한국에 사랑받고 있었으니 당연히 성공할 법도 합니다. 뛰어난 로컬라이징화(현지화)도 한 몫 했지만요. 이것이 바로 '검증된 절차'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에버퀘스트, 애쉴론즈 콜, DAOC... 이름만 들어도 해외에서 한 인기를 얻고 있는 시리즈임을 알 수 있습니다. 워낙에 게임 시장 규모가 크니 다양한 유저층을 공략하기 쉬운 이유도 있겠지만 보편적으로 이미 정착된 세계관이 있기 떄문에 성공으로 이어지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개인적으로 국산 MMORPG보다 해외 MMORPG가 국내에 런칭되면 자주 즐기는 편입니다. 울티마 온라인이 그랬고 DAOC도, NC SOFT가 오픈 베타 테스트 이후로 버린 에버퀘스트도, 감마니아 소프트가 현지화에 실패한 에버퀘스트2도(번역 작업부터 개판), 그리고 D&D온라인까지... 큰 기대를 안고 했지만 하나같이 현지화에 실패한 게임들입니다. 게임성이 아무리 입증되었다고 해도, 한국인에 맞게 '현지화' 시키지 않으면 참담한 결과를 보인다는 것을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현지화와 맞물려 퍼블리싱을 담당하는 국내 업체의 그 역량도 중요합니다. 한글화는 물론이거니와 서비스가 좋지 못하다면 아무런 장점이 나오지 않기 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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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희 둘은 앞으로 어쩔 생각이니 ::


이런 열악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외국산 MMORPG는 여전히 물밀 듯이 들어옵니다. (여전히 대한민국은 MMORPG 강국인가 봅니다.) NHN에서 꿀꺽 했다는 소문이 자자한 EA Mythic의 '워해머 온라인'과 터바인의 '반지의 제왕 온라인'이 그 것입니다. 둘 다 국내에서 실패한 경험이 있는 제작사들입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미씩은 2수, 터바인은 무려 3수군요.

두 게임이 국내에 얼마나 잘 정착되어 있는 지 살펴보면, 워해머는 이미 RTS 게임으로 매니아 층을 이룬 지 오래고, 반지의 제왕은 소설과 영화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입니다. Name Value로 따지면 반지의 제왕이 좀 더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NHN이 둘 다 퍼블리싱 하게 된다면 다소 위험부담이 크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유는 생략...orz)

중요한 것은 검증된 절차, 그 다음엔 현지화입니다. 한국인에 맞게 게임 환경을 새로이 만들고(그런 의미에서 에버퀘스트2의 EAST버전은 현지화를 위한 좋은 시도이긴 했습니다) 한국인에 맞게 서비스를 해야 WOW같은 성공은 힘들더라도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유지 조건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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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vax
    2007.09.29 16:36

    국내 온라인 게임의 성향이 많이 변했다는 점이나 와우의 성공덕에 와우같은걸(-_-;;;;;)
    찾는 유저들이 많이 늘었다는걸 생각하면 그래도 예전보다는 성공 가능성이 높지 않을지...

    • Favicon of https://gamelog.kr BlogIcon 태현
      2007.10.01 20:01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언제나 변수가 많은 온라인게임시장이라 잘 모르겠지만 점점 해외에서 수입하는 MMORPG들의 리스크가 커지는 기분입니다. =)

  2. Favicon of http://flow00a.egloos.com BlogIcon 라키
    2007.10.01 09:37

    어쩔수없는걸. 사실상 와우도 국내에서 성공하리라곤 아무도 생각안했지. 그저 '블리자드'의 네임밸류때문에 사람들이 좀 즐기지 않을까 싶었는데..
    지금은 초폐인양성 게임이 되어버렸으니 원.

  3. 스토우
    2007.10.01 22:16

    확실히 스타일이 그래먹으니 어렵게 게임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없는 대한민국엔 잘 안 맞겠지.
    그보다 워햄온라인 뜨면 워햄빠들 열폭하는 거 아닐까 싶어서 걱정중. 혹여 와우하고 표절 운운하면서 싸움걸면 완전 ㅈㅈ.
    반지온라인은 기대되넴. ;ㅅ;

    • Favicon of http://gamelog.kr/ BlogIcon 태현
      2007.10.02 00:48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말 들어보니 상당히 일리있네. =)
      그래도 그렇게 큰 충돌은 없을거야. 워해머도 워크래프트 못지 않게 오래 된 시리즈라서 그 색이 워낙에 강하니까.

      반지의 제왕은 글쎄...터바인은 그냥 우리나라 시장 포기했으면 좋겠던데. orz

  4. Favicon of http://www.oscarplex.net BlogIcon 오스카
    2007.10.05 01:43

    쩝, 결국 D&D 온라인도 국내 서비스는 실패군요. evax님 말처럼 와우로 인해 MMO에 대한 신규 유저 창출이 되어 있는 만큼.. 수입되는 해외 MMO의 성공 가능성이 높아졌을거 같음에도 불구하고. -0-

    워해머 온라인의 경우 어떨지 기대가 되네요. 워해머 열혈팬하고 다른 MMO에서 넘어 오는 유저들하고의 대결 구도가 펼쳐지지는 않을런지. ^^ 뭐, 퍼블리싱 담당 팀이 바로 근처인지라.. 분위기는 바로 알 수 있겠네요.

  5. Firefox
    2007.10.12 05:01

    아직 외산게임이 우리나라에 문을 두드린 횟수는 국내에서 나오는 개임 숫자만큼이나 많은것이 아니니 그 게임중에 와우 하나 건진것도 나쁜건 아닙니다. 문제는 다음으로 건질만한 게임들이 들어오기전에 수입사가 GG를 치는것이 먼저일지, 아니면 또 하나 잘 건저서 대박이 날지가 문제인거죠.

    개인적으로 기대를 해보는건 요번에 엔씨 에서 스카웃한 개발진들이 준비중이라는 RPG 게임입니다.
    게임 제작 의도가 "와우는 너무 하드코어한대 우리는 라이트한것을 건드려보겠다." 라는군요.

    • Favicon of https://gamelog.kr BlogIcon 태현
      2007.10.12 15:25 신고
      댓글 주소 수정 및 삭제

      와우도 충분히 라이트한 것 같은데, 단순히 제 생각일까요. =)
      카빈 스튜디오의 게임도 상당히 기대됩니다.

      댓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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