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 사고, 그리고 연개소문과 유혹의 소나타...
2007. 4. 28. 12:12ㆍchat

오마쥬도 정도껏 해야지 이건 좀 너무하잖아.
어쨌든 이 두 사건을 보면서 갑자기 예전에 신문에서 본 '창의 십계명'이 상기되었습니다. 서울대 이면우 교수가 제창한 건데요 이런 산업에 대한 것 뿐 아니라 모든 생활에 있어서 창의적 사고가 얼마나 중요한 지 확인하게 됩니다.
창의(創意) 십계명
- 모방은 남의 그림자를 똑같이 따라하려는 것과 같고, 창의는 거울 앞에서 마음놓고 온갖 동작을 표현하는 것과 같다. 어느 것이 더 쉬운가.
- 모방은 시작은 쉽지만 뒤로 갈수록 어려워지고, 창의는 시작은 어렵지만 뒤로 갈수록 쉬워진다.
- 모방은 하면 할수록 주위로부터 멸시를 받게 되나, 창의는 반복할수록 주위의 존경을 받게 된다.
- 모방은 큰 돈으로 시작해야 하지만, 창의는 무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다.
- 모방은 따라하는 사람들이 많아 경쟁이 치열하지만, 창의는 경쟁자가 없으므로 하는 일마다 일등이다.
- 모방은 하면 할수록 로열티 지불액이 늘어나지만, 창의는 하면 할수록 로열티 수입이 많아진다.
- 모방은 하면 할수록 찾아다니며 사정할 사람이 많아지지만, 창의는 하면 할수록 찾아와서 사정하는 사람이 많아진다.
- 모방은 신문사를 찾아가 광고비를 내야 게재되지만, 창의는 돈을 내지 않아도 제발로 찾아와 대서특필해 준다.
- 모방은 게으른 사람의 체면을 유지해주는 제도이고, 창의는 부지런한 사람이 보람을 느끼게 해주는 제도이다.
- 모방은 제아무리 큰 노력을 들이더라도 결국은 망하지만, 창의는 한가지만 잘 되어도 성공한다.
전화번호를 몰랐대잖아요~ ㅎㅎㅎ
그건 개그 아니었어요? ㅋ
전 모방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물론 원작물보다 더 나은 수준의 퀄리티를 보여줘야겠지만요..
'최초'라는 이름 아래 고여있는 물들이 있기때문에..
카트라이더와 마리오카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전 마리오카트를 매우 좋아하지만 카트라이더를 높게 평가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카트라이더는 분명히 마리오카트와 비슷한 게임이지만 그것보다 더 쉽고, 편하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기 때문이죠.. 뭐 넥슨이라는 회사 자체가 안좋은 짓거리를 많이해서 선입견이 들지만 말이죠..
이 포스트에 인용된 예들은 사실 모방이라기 보다는 '표절'(도둑질)이 아닐까 싶네요.. 파렴치한 놈들이죠.. -_- 전혀 창작성도 없고요..
아무튼 표절이든 모방이든 그걸 옳으냐 그르냐 판단하는 기준은 '얼마나 소비자들에게 득이되느냐?'가 되야된다고 생각해요..
저도 카트라이더에 대해선 '넥슨이 참 대단한 회사다'라는 걸 느끼게 해주는 게임입니다. 모방이다, 표절이다를 떠나서 기회가 있을 때 시장에 꺼내서 성공했으니 그 점은 높게 사고 있어요. 비슷한 시기에 나온 손노리의 '카툰레이서'도 비슷한 류의 게임이지만 카트라이더에게 지고 조용히 사라졌죠.
아무래도 표절과 모방, 그리고 시장성과 게임성의 애매한 관계는 저도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잘 모르겠지만 그 이상을 넘어서는 창의성이 발휘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고 하는 말이 이럴 때 쓰는건가봐요.ㅋ
소중한 의견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