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용 게임기 시장의 삼국지가 시작된다.

2008. 10. 6. 19:57g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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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일 전, 전 세계 게임계를 뜨겁게 달군 신형 닌텐도DSi의 발표는 '카메라'라는 새로운 input(입력 수단)에 대한 기대감과 동시에 새로운 휴대용 게임기 시장의 경쟁구도가 형성되는 신호탄이 되기도 했습니다. Joystiq에서 정리한 iPod touch / iPhone v2.1, 닌텐도DSi, 그리고 PSP-3000의 제원 비교를 통해 이를 잘 나타내주고 있습니다. 제원 비교는 이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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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시면 아시겠지만 닌텐도DSi가 진입하면서 공통 분모로 갖는 키워드는 '인터넷 브라우징'과 '온라인 스토어'입니다. 이 특징을 이용해서 3기종의 새로운 휴대용 게임기 시장의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닌텐도DSi는 GBA슬롯을 과감하게 빼고 SD카드를 추가해서 온라인 스토어를 이용한 다운로드 서비스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제서야 닌텐도DS도 Wi-Fi 네트워크 플레이 뿐 아니라 다운로드 콘텐츠 서비스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이미 콘솔 3기종은 온라인 스토어를 이용한 DLC및 게임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DSi스토어는 지역별로 코드 제한을 할 예정이라 국내 Wii채널에서 제공하는 게임과 업데이트 속도로 미루어보면, 그닥 전망이 밝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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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팟터치의 펌웨어를 계속해서 업그레이드 해나가고 있습니다. 중요한점은, 펌웨어가 향상되면서 애플 스토어를 이용한 어플리케이션 게임도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죠. EA나 루카스아츠 같은 유명 게임 개발사들도 아이폰/아이팟터치용 게임을 이미 출시했습니다. 최근 출시한 Kroll은 인터페이스나 게임 형식이 단순하다는 평이지만, 아이팟으로도 기대 이상의 그래픽을 보여줄 수 있다는 걸 증명하고 있습니다. 이정도면 PSP정도는 힘들더라도 닌텐도DS 이상의 퍼포먼스를 뽑아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현재 아이폰/아이팟터치용 게임 어플리케이션들은 미니게임 범주에 머무르고 있기에 PSP나 닌텐도DS를 위협할 수준은 못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멀티-터치를 이용한 멋진 게임들이 나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FPS의 아버지로 불리는 '존 카맥'도 일전에 언론 보도를 통해 아이폰/아이팟터치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은데다, 이 디바이스를 이용한 신작 게임을 개발중이라 기대감이 더욱 고조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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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 구입할만한 게임이 너무나 부족한 게 현실이다.

    PSP역시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서비스를 이용해서 다운로드 판매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외국에는 PS시절의 클래식 게임들을 비롯해서 많은 게임 콘텐츠가 업데이트 되고있지만, 우리나라쪽은 형편 없는 수준입니다. PSP가 출시된 지 시간이 꽤 흘렀건만 국내 콘솔 시장의 형편을 보여주는 듯 여전히 다운로드로 구입할 만한 게임이 턱 없이 부족한 현실입니다. 또한, 아이폰/아이팟터치 역시 국내에 아이튠스 스토어조차 없는 것도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더욱이 '입만 무성한' 아이폰3G의 국내 출시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휴대용 게임기가 무선인터넷 플레이를 지원하게 되면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는 빠른 변화에 무감각해진 것 같습니다. 기술은 계속 발전할테고, 새로운 수익 모델을 찾기 위해서 분주할 것입니다. 다운로드 판매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지 주목해봐야겠습니다. (물론 국내 사정과는 거리가 좀 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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