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콤[Falcom]과 아루온이 마지막 승부수을 던졌습니다.

2007. 5. 12. 00:54g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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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루온에서 서비스 중인 팔콤 게임들.

    만트라부터 아루온 게임즈에 이르기까지, 십수년간 팔콤의 한국 진출은 좋은 결실을 얻지 못했을 뿐더러 아픈 상처만 남게됩니다. 팔콤은 1996년에 만트라를 유통사로 업어서 웅전설1의 한글화로 한국 진출을 시작합니다. 저도 당시에 구입한 영전1 패키지만 덩그러니 남아있긴하네요 =)

    그 후에도 여러 팔콤 게임들을 출시하긴 하지만, 그닥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고 90년대 말에 접어들어선 불법복제의 타격으로 하향길에 접어드릭 시작하더니만 쯔바이를 마지막으로 한국과 인연을 끊게 됩니다. 국내에 팔콤 팬은 꽤 많았지만 시장성을 고려할 수준까지는 미치지 못했는지라 아무래도 한국 시장을 버릴 수밖에 없던 것 같습니다. (불법복제가 주된 원인이었지만...)

    이후에 국내 게임시장은 비약적으로 성장하지만, '온라인'이라는 플랫폼에 한정되었기 때문에 오프라인 RPG를 제작하는 팔콤에게 있어 한국 진출은 여전히 어려워 보이긴 했습니다. 그러다가 '아루온'이 온라인 환경을 고려해서 가장 적절한 '온라인 판매 모델'을 제안하게 되었고, 팔콤은 마지막으로 아루온을 통해 또 다시 한국 시장에 도전합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유통사만 4개를 거친 4수에 가깝다고 할 수 있는 도전입니다.

    하지만 아루온의 유료 결제 모델도 그닥 좋은 수익을 올리지 못한 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어려움을 겪다가 마지막 승부수를 던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얼마 전에 무료화 선언 기사가 올라왔더군요 [기사 보기]

    유료결제가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자, 마지막으로 무료화를 통해 배수진을 친 셈입니다. 온라인 게임의 경우 캐쉬 아이템이나 개임 내 컨텐츠 판매를 통해 수익을 낸다면, 아루온이 이번에 내세운 FROG (Free Revolutionary Online Game) 모델을 통해 새로운 수익을 낸다는 목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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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구리랑 이름 맞춘다고 꽤나 고생했겠네.


    무슨 내용인가 살펴보니, FROG는 이용자가 무료로 게임을 즐기되, 게임 내에 로딩이나, 화면전환, 분기점이나, 장면 전환 등에 광고를 노출하게 하는 겁니다. 인터넷 베너 광고와 비슷한 개념이군요. 이를 통해 무료로 게임을 전환해도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의도인 것 같습니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광고가 번거롭고 게임을 즐기는 데 방해 요소가 되겠지만 무료로 즐기는 이점을 생각해보면 충분히 감안할 수 있는 시스템인 것 같습니다. 다만 광고 노출의 정도와 기준을 어떻게 정하느냐가 관건이겠지만요.

    이에 따라 본격적으로 기존에  서비스 하던 게임들도 무료화로 전환하고, 이후에 출시할 '영웅전설6  : TC' 나 '제나두 넥스트' 등도 여름방학을 타깃으로 무료로 즐길 수 있게 한다 하니 많은 분들에게 희소식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 개인적으로도 신영전3를 빨리 해보고 싶군요. 그놈의 공짜가 뭔지...=)

    아루온 게임즈가 야심차게 팔콤 게임의 서비스를 시작할 때와는 달리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만큼, 아무쪼록 이번 FROG 모델을 통해서 좋은 성적을 거둬서 팔콤 팬들이 지속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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