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 모으려면 멀었다. ::

재패니메이션(Japanimation)의 살아있는 전설, 미야자키 하야오의 스튜디오 지브리는 전세계적으로도 이름난 애니메이션의 명가입니다. 살아있는 전설, '미야자키 하야오'라는 걸출한 장인 때문일까요. 최근 은퇴작으로 기정사실 된 '벼랑위의 포뇨'로도 일본에 이어 전세계를 강타하고 있습니다. 너무 뛰어난덕에 후계자가 없어서 걱정거리가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오늘 구입한 '귀를 기울이면'의 감독 콘도 요시후미를 생각하면 더욱 안타깝습니다. 젊은 나이에 요절해버린 바람에, 미야자키가 은퇴를 번복했다는 설은 꽤나 유명합니다.

개인적으로도 지브리 팬이다보니 자연히 DVD를 모으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 되고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대원이 차근차근 정식발매해주고 있어서 다행이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싼편이네요...(25,000원대) 그래도 충분한 소장가치가 충분한 것들이니 만족하고 있습니다. 우선 미야자키 애니메이션부터 다 모으고 난 뒤에, 다카하타 이사오로 넘어가야 할 것 같습니다. orz


1989년 개봉작 '마녀배달부 키키'는 지브리를 재정난에서 구원해낸 의미 깊은 애니메이션입니다. 미야자키가 좋아하는 유럽풍의 배경으로, 스칸디나비아 반도를 모티프로 잡고 그려냈다고 합니다. 패미니스트로 오해받을 정도로 여성을 좋아하는 미야자키는 '키키'라는 소녀의 성장기와 마녀로서의 정체성을 잘 표현해냈다고 하는데요, 치마의 애니메이션 효과를 위해 길거리에서 여성들의 치마를 관찰했다고 하니, 다소 위험한 행동을 감수하면서까지(?) 작품에 정성을 쏟아낸 그의 열정이 돋보입니다. 음악에는 언제나 '조 히사하시'가 따라다니니 두 콤비를 만끽하고 싶다면 더욱 추천하고 싶은 타이틀입니다. =)

1995년 개봉작 '귀를 기울이면'은 미야자키의 후계자로 지목될 정도로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콘도 요시후미'의 유작입니다. 도쿄 교외 지역인 '타마'시를 그대로 구현해내 많은 찬사를 받았습니다. 나중에 출시된 '고양이의 보은'이 여 주인공 '시즈쿠'가 쓴 창작 소설을 바탕으로 한 점도 관전 포인트입니다. 멋진 고양이 신사 '바론'과 뚱뚱한 고양이 '무타' 등이 다 이 곳에서 출연합니다. 사춘기 시절의 성장과 풋풋한 첫사랑이 보기 좋은 애니메이션인데요, 난 저시절에 뭐하고 살았나 싶더군요.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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