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여름 유럽여행 출국기 (2007.07.02)
2007. 7. 23. 22:36ㆍETC/JUL 2007 :: Europe
처음으로 떠나는 유럽 여행. 후기를 작성하는 지금 생각해도, 그때의 설레임과 기대감은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보통 출국 전날에는 기대감에 밤잠을 설쳐댄다고들 하던데 의외로 잘 자고 일어났습니다. orz
아침부터 장마의 시작을 알리는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습니다. 친구에게 빌린 40L짜리 배낭을 어깨에 매고 인천공항으로 가기위해 리무진버스틀 타야하는데 월요일 수도권 지역 교통체증때문에 버스가 1시간이나 늦는 상황이 발생해서 여행 초반부터 불안하긴 했습니다만, 무사히 약속시간까지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이번 여행은 대학생 그룹으로 떠나는 배낭 여행입니다. 16명의 인원이 밴 2대를 렌트해서, 이동과 숙박은 항상 같이 하고 도시에 도착하면 관광과 여행은 개별적으로 자유롭게 합니다. 어찌보면, 배낭여행이라고 하기엔 2%부족한 감이 있지만 서로 의지해가며 단체생활을 하는 즐거움이 있고, 16명 모두 이번 여행을 통해 처음 만나는 인연들이라 서로 친분을 쌓아가며 굉장히 값진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남자8명, 여자8명이라는 황금비율에도 불구하고 단 한사람도 연애 관계로 이어지는 Something이 없던 것이 특이사항이긴 했습니다. =)
항공사는 '쩐'이 없는 관계로...orz 러시아 항공인 AEROFLOT를 선택했습니다. 9시간 비행 후에 러시아 모스크바를 경유하고 그곳에서 4시간 비행으로 첫 여행지인 로마에 도착합니다. 앞으로의 후기를 통해 어지간히 투덜거리겠지만, 이 AEROFLOT 항공사와 러시아 국제공항 직원들 덕분에 경유할 때마다 정말 좋은 추억(?)을 만들고 왔습니다. 이후로, 돈이 더 들더라도 이 항공사와 러시아 국제공항은 피하고 싶습니다.
12시30분 출발 예정이던 비행기는 안개 때문에 13시30분에 이륙했습니다. 칙칙한 장마전선을 넘어 구름 위로 날아오르자 바로 맑고 푸른 하늘이 보였습니다. 출국 때는 운좋게 둘 다 창가 끝자리에 앉게되어서 마음껏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기내식은 총 2번이 나왔는데 처음엔 생선요리, 두 번째는 비프요리가 나왔습니다. 부식으로 빵과 초콜릿, 치즈 등의 유제품과 간식이 나왔지만 죄다 느끼한 음식들이었습니다. 저야 워낙에 잘 먹어서 별 탈 없었지만 다른 동료들은 느끼하다면서, 빵에 고추장을 발라먹는 인간도 있었습니다. =) 어떤 어르신은 두 끼 모두 느끼한 음식 때문에 그런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구토를 하시더군요. orz
9시간 정도 비행 후에 무사히 러시아 모스크바 항공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에서도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습니다. 창 밑에 우리 수화물들이 지나가는 모습을 목격했는데, 비를 흠뻑 맞으며 이동하는 제 빨간 배낭이 가장 눈에 띄더군요. orz (젠장)
이제 2시간 후의 탑승을 위해 환승 수속을 해야하는데, 이놈의 러시아 공항의 전산시스템이 엉망인지 항공 티켓 출력이 안되서 1시간 넘게 기다렸습니다.
모스크바 면세점은 의외로 넓은 편이었습니다. 가격은 글쎄요... 이건 면세점인지 가세점인지 굉장히 비쌌습니다. 담배는 유럽 국가들 중에 가장 싼 편이었지만 역시 우리나라가 가장 저렴했습니다. 그밖에 물품들도 그저그랬구요. 그래도, 러시아 민속인형인 마뜨료쉬까(일명 알까기 인형)는 굉장히 사고 싶었습니다만 벌써부터 돈쓰면 안되겠죠. =)
공항 내에 설치된 TV는 대부분이 LG와 삼성 제품이었습니다. 우리나라 기업의 위상은 외국에 나가봐야 그 힘을 몸소 체험할 수 있다더니, 2주간의 여행내내 그걸 많이 느꼈습니다. 앞으로 우리나라를 좀 더 사랑해야 겠습니다. =)
힘들게 환승 수속을 마치고 모스크바에서 로마행 비행기로 갈아탔습니다. 이번에는 좌측 창가 자리에 앉았습니다. 굉장히 운이 좋군요. =) 자전 방향으로 비행하다보니 낮이 굉장히 긴 하루였습니다. (물론 시간도) 기내식은 치킨이더군요. 사이드 메뉴는 별반 다를 게 없이 느끼한 것 투성이군요. 뭐든 잘먹는 체질이 정말 감사하게 느껴졌습니다.
로마에 도착하니 현지시간으로 22시가 되었습니다. 굉장히 긴 하루였습니다. 수화물이 예상보다 늦게 나와서 '또' 고생했지만 무사히 로마에 도착했습니다. =) 이제 1시간 가량 걸려서, 예약한 숙소로 이동하게 됩니다.
이제 첫 일정으로 3일간 로마에 머물게 됩니다. 항상 꿈에 그리던 유럽. 첫 일정으로 서양 문명의 중심지인 로마를 몸소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다는 생각에 부푼 마음을 가지고 잠을 청해봅니다. =)
아침부터 장마의 시작을 알리는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습니다. 친구에게 빌린 40L짜리 배낭을 어깨에 매고 인천공항으로 가기위해 리무진버스틀 타야하는데 월요일 수도권 지역 교통체증때문에 버스가 1시간이나 늦는 상황이 발생해서 여행 초반부터 불안하긴 했습니다만, 무사히 약속시간까지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이번 여행은 대학생 그룹으로 떠나는 배낭 여행입니다. 16명의 인원이 밴 2대를 렌트해서, 이동과 숙박은 항상 같이 하고 도시에 도착하면 관광과 여행은 개별적으로 자유롭게 합니다. 어찌보면, 배낭여행이라고 하기엔 2%부족한 감이 있지만 서로 의지해가며 단체생활을 하는 즐거움이 있고, 16명 모두 이번 여행을 통해 처음 만나는 인연들이라 서로 친분을 쌓아가며 굉장히 값진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남자8명, 여자8명이라는 황금비율에도 불구하고 단 한사람도 연애 관계로 이어지는 Something이 없던 것이 특이사항이긴 했습니다. =)
항공사는 '쩐'이 없는 관계로...orz 러시아 항공인 AEROFLOT를 선택했습니다. 9시간 비행 후에 러시아 모스크바를 경유하고 그곳에서 4시간 비행으로 첫 여행지인 로마에 도착합니다. 앞으로의 후기를 통해 어지간히 투덜거리겠지만, 이 AEROFLOT 항공사와 러시아 국제공항 직원들 덕분에 경유할 때마다 정말 좋은 추억(?)을 만들고 왔습니다. 이후로, 돈이 더 들더라도 이 항공사와 러시아 국제공항은 피하고 싶습니다.
:: 어쨌든 출발 ::
기내식은 총 2번이 나왔는데 처음엔 생선요리, 두 번째는 비프요리가 나왔습니다. 부식으로 빵과 초콜릿, 치즈 등의 유제품과 간식이 나왔지만 죄다 느끼한 음식들이었습니다. 저야 워낙에 잘 먹어서 별 탈 없었지만 다른 동료들은 느끼하다면서, 빵에 고추장을 발라먹는 인간도 있었습니다. =) 어떤 어르신은 두 끼 모두 느끼한 음식 때문에 그런지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구토를 하시더군요. orz
:: 모스크바에도 비가 내리고 ::
이제 2시간 후의 탑승을 위해 환승 수속을 해야하는데, 이놈의 러시아 공항의 전산시스템이 엉망인지 항공 티켓 출력이 안되서 1시간 넘게 기다렸습니다.
:: 삼성의 플라즈마 광고. 동료 하나가 저걸 '삼(3)마'라고 읽어서 여행내내 놀림거리가 되었다. =) ::
:: 면세지역 모습. 유럽에는 Lays 감자칩밖에 안보이더라. 프링글스 뺨치게 짜다 ::
:: 로마까지 탑승할 항공 안내 방송. LG로고를 보니 마냥 기분좋다 ::
:: 게다가 유럽은 해가 굉장히 길다 ::
:: 언제어디서든 하늘은 항상 아름답다 ::
:: 신기해서 하나 찍었다. 동유럽쪽으로 예상되는데 저곳은 어딜까 ::
:: 로마의 야경이 보이자, 감상하라고 센스있게 기내에 조명을 꺼줬다. 마치 도시가 불타는 것 같다. =) ::
:: 공항 내에 이런 식으로 간이 열차가 있다 ::
:: 베르사체 광고 앞에서 장난치다 공항 직원한테 혼났다. Ugly Korean 됐군. orz (사진은 여행서 만난 형) ::
2007.07.02 출국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