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Y의 선택, 가정용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미래는 '3D'
2010. 1. 7. 23:58ㆍthinking
- PS3의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Blu-ray 3D 영화 및 게임 지원 발표
- Blu-ray 3D 영상 포맷은 이미 완성. 연내 상용화 개시
- SONY, 삼성, LG 등 120Hz 3D 모니터 개발 및 출시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
- HDMI 1.4 부터 3D 기능 지원
현재 전세계 영화 업계의 화두는 단연 제임스 카메론의 '아바타(Avatar)'입니다. 영화 자체도 자체지만, 기존에 시원찮던 3D 영화 기술의 혁신 및 대중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장이라고 하실 지 모르겠지만, 이 3D 기술을 생각한다면 '아바타'는 앞으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이 돌파해야 할 길을 제시하는 첨병이 되었습니다. 2010년에는 증강현실과 더불어 3D는 가장 각광 받는 기술이 되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SONY는 게임기로서의 PS3의 수명을 연장함과 동시에, 게임 뿐 아니라 강력한 가정용 3D 영화 재생 등 차세대 엔터테인먼트 기기로의 확장을 꾀하게 됩니다. 모든 영상 뿐 아니라 메뉴 등의 인터페이스까지 3D화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서 블루레이가 단순히 1080p 해상도만 지원하는게 아니라 진정한 차세대 매체로 발전하게 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는거죠. 지난 해에 HD-DVD로 고배를 마신 도시바(TOSHIBA)마저 BDA에 가입한 것도 향후 블루레이의 이런 가능성을 내다 본 결정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물론, 반가워하기만 할 일은 아닙니다. 디지털기술은 너무 빠르게 급변하지만 소비자들이 이를 수용하는데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니까요. 현재의 HDTV 기술 조차 이제 막 성장기 단계에 접어드려는 점을 감안한다면, 3DTV 기술의 대중화는 아직도 멀게만 느껴집니다. 무엇보다, 3D 기술을 지원하는 120Hz의 디스플레이 상용화 및 대중화는 더 오랜 시간이 소요될 것입니다. 자칫하면 대중화 되기 이전에 다른 기술이나 이슈에 잠식 되어 흐지부지 될 가능성도 있죠.
무엇보다 SONY가 3D 기술을 통해 블루레이의 정체성을 찾게 해주려는 의지 만큼은 확실합니다. 약 2년전에 HD-DVD의 시장 철수가 Blu-ray의 승리가 아니다는 점을 포스팅한 적이 있었는데, 이유는 너무나 간단했습니다. 다운로드 서비스로도 충분히 블루레이의 HD 영상의 용량을 커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점을 본다면 지난 2~3년간 고생해온(?) 블루레이가 가정용 3D의 대중화를 이끌게된다면 진정한 차세대 매체로 자리매김 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여러모로 이번 CES 2010이 기대되는군요. 가뜩이나 요즘은 스마트폰 이슈 때문에 정신없는데, 이 와중에 SONY가 얼마나 많은 정보를 쏟아내며 가정용 3D 기술의 미래를 그려나갈 지 지켜봐야겠습니다. =)
덧1) 현재 3D 기술의 최대 단점은 어지럼증과 피로감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부분도 해결해야 할 가장 큰 과제가 될지도...
덧2) 그나저나, 저 유치한 '안경'을 어떻게 좀 해줬으면 좋겠는데...or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