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스테이션 무브 (PlayStation® Move) 컨퍼런스를 다녀왔습니다.

2010. 7. 25. 22:15outdoor


    7월 22일 오후와 저녁 양 시간 동안,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프레스와 블로거를 대상으로하는 소니 컨퍼런스가 있었습니다. 바로 PlayStation® Move의 출시를 알리는 첫 간담회였죠. 저녁 시간에 블로거를 대상으로 하는 컨퍼런스에 초대를 받아서 다녀왔습니다.

    놀랍게도 이번에 PlayStation® Move(이하 무브)는 9월 15일에 출시되는데요, E3에 공개된 유럽 발매일과 같습니다. 거의 최초 발매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빨리 출시됩니다. 그간 SCEK가 콘솔 들을 한 박자 씩 늦게 출시했던것을 감안한다면 상당히 공격적으로 진행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끝에 달린 '구'는 실리콘 재질로 된 고무다. 빛이 새어나가는 걸 방지하는 기능. ::

    행사장에서는 무브를 시연할 수 있도록 시연대 4개 정도가 비치되어 있었습니다. 실제로 시연을 해보면 같이 대부분이 정말 부드럽고 인식률이 좋다는 점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게 되더군요. 저도 만져보면서 아주 부드러운 모션 인식률에 크게 감명을 받았습니다.


    발표에서는 여러가지 무브의 기술의 이야기가 소개되었습니다. 자이로센서, 사람의 성별까지 판별하도록 AI가 향상된 페이스 트래킹 등 그간 소개된 무브의 기술들이 정리되어서 나왔습니다. 포지션도 3D 게임 이슈와 함께, 차세대 게임기로의 확장을 꾀하는 것을 강조하더군요.


    무브는 PS3 본체와 블루투스로 무선 통신합니다. 하지만 무브 자체만으로 컨트롤러 역할을 수행할 수는 없고, PlayStation® Eye (플레이스테이션 아이)라는 핵심 주변 기기가 필요합니다. 2003년에 출시된 아이 토이 카메라 시절부터 이어온 소니의 카메라 기술이 집대성 되었는데요, 무브를 대응하는 모든 게임은 사실상 플레이스테이션 아이(이하 아이)를 통해 이루어 집니다. 결론적으로, 아이 자체만 있어도 되는 게임이 있지만, 무브를 대응하는 게임은 아이가 있어야 가능합니다. (출시일이 다가오면서 소니가 이부분에 대해서,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않는다면 조금 논란의 여지가 있을 것 같습니다.)



    무브 컨트롤러와의 통신만 하는 기능을 감당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Wii는 여기에 머물러 있죠), 카메라 화상 속에 비쳐진 피사체의 모든 동작을 인식함으로써 '직접 움직이듯이 부드럽게 플레이할 수 있다'고 자신 하는 이유도 무브 컨트롤러와 함께 아이를 통한 플레이어의 동작도 함께 인식하는 걸 겸하기 때문입니다.

    간담회 질의응답 시간에, 온라인 게임의 경우 무브의 반응이 느려지는 건 아닌가 하는 질문이 있었지만, 무브는 블루투스 무선 통신으로 컨트롤하기 때문에 네트워크 상의 딜레이만 아니라면 사실상 딜레이 걱정이 없다고 할 정도로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무브를 개발해온 SCEI의 미야자키 요시오 디렉터가 직접 와서 시연하고 PT를 진행했습니다. 아이와 무브를 이용한 여러 기술 데모를 선보였는데요, 무브 컨트롤러 2개로 활용하는  멀티터치가 가장 인상적이더군요. 좀 더 정밀해지고 다양한 인식을 통해 다양하고 재밌는 게임들이 나올 것 같습니다.


    :: 바이오 하자드 5 무브 대응 시연 영상 ::


    :: 무브 전용 게임 소서리(Sorcery) 시연 영상 ::

    이어서 대작 타이틀이 될만한 게임 몇개를 시연했습니다. 기존에 출시되어있는 바이오 하자드 5의 무브 컨트롤러 대응 영상과, 무브 전용 오리지널 게임인 소서리(Sorcery)입니다. 바이오 하자드 5는 간담회가 끝난 뒤에도 직접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패드롤 하는 것만큼 부드럽고 상당히 인식률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로 FPS 같은 슈팅류의 게임은 별로라서...많이 힘들었습니다.

    E3 때부터 너무나 기대되고 가장 해보고 싶던 소서리(Sorcery)는 개발 버전이기 때문에 아직 체험이 불가능한 점이 너무나 큰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가장 무브를 잘 활용한 게임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저정도면 Wii에서도 나올 법한데 아직 없는걸 보면, 멋진 무브용 게임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

    :: 액세서리까지 다 구비하려면 거의 일반 콘솔 한 대 값이 나오지 ... ::

    무브와 아이를 직접 만나보니, SONY답게 기술이 정말 발전되고 잘 갖춰졌다는 걸 단번에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무브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보입니다. 9월 15일 출시 이후로 정식발매 게임 타이틀과 콘텐츠를 얼마나 확보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죠.

    더욱이, 닌텐도가 Wii로 비(非)게이머를 타깃으로 잡아서 게임인구 확대를 노렸다면, SONY는 기존의 게이머들을 대상으로 듀얼쇼크 뿐 아니라 무브로 대체할 수 있게끔 목표를 두고 있다고 합니다. 무브로 대체가 가능하도록 모든 커멘드를 입력했으니 그럴법도 하겠죠?

    무브의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무브 컨트롤러만 6만원정도로 예상되는 가운데(미국 기준 $49.99), 네비게이션과 아이까지 겸하면 최소 10만원 이상이 예상되고 2인이상 즐기기 위해 Full Set와 주변기기까지 완비하면 적어도 20만원 이상은 들어갈 것 같습니다. SONY로서는 단기간에 무브를 구입할만큼 효용가치를 느낄만한 콘텐츠와 게임들의 빠른 출시가 이루어져야할 것 같습니다. (가뜩이나 아직 무브를 직접 접해보지 못한 사람들의 반응은 냉담하니까요...)

    어쨌든, 화재의 플레이 스테이션 무브가 한국땅에도 공개 되었습니다. 9월 15일 이후로 국내 콘솔 게임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지 주목해야할 것 같습니다.


    덧) 아이폰 하나만 딸랑 들고가서 그런지 사진이나 동영상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살짝 후회감이 드네요...orz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