퐁(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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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솔게임의 역사 (15) 2세대 시작, 페어차일드 채널 F (Fairchild Channel F)
(지난 시간에 이어서)트랜지스터 발명으로 노벨물리학상을 수상한 윌리엄 쇼클리(William Bradford Shockley)의 쇼클리 반도체 연구소는 1956년, 기존의 트랜지스터보다 빠르고 다루기 쉬운 4층의 다이오드 연구개발을 목적으로 우수한 공대생들을 영입합니다. 하지만 괴팍한 성격의 이 천재 물리학자는 과도하게 연구주제를 바꿔가며 직원들을 견습생처럼 괴롭혔다고 합니다. 결국 1년 만에 반기를 들고 회사를 퇴사한 8명은 미 동부의 군수업체인 Fairchild Camera and Instrument Corporation에 자금 원조를 받아 페어차일드 반도체(Fairchild Semiconductor)社를 설립하게되고 2년만에 최초의 실리콘 집적회로를 출시합니다. 훗날 8인의 반역자(Traitorous..
2012.07.04 -
콘솔게임의 역사 (8) 가죽 공구사에서 전자게임 회사로, 콜레코 텔스타 (Coleco Telstar)
(지난 시간에 이어서) 1932년. 러시아 이민자 출신의 유태인 모리스 그린버그(Maurice Greenberg)는 미국 코네티컷 주 하트포드에서 Connecticut Leather Company(코네티컷 가죽회사)를 설립합니다. 이 회사는 초기에 구두 수선에 필요한 용품을 제작해서 구두 공방이나 가게에 납품하는 사업으로 시작했습니다. 그 후로 몇년 뒤에 그린버그 사장의 아들 레오나드 그린버그(Leonard Greenberg)가 다양한 가죽 공구 제품들을 만들기 시작하는데요, 그중에 모카신 키트는 아주 큰 인기를 얻었다고 합니다. 이 회사는 50년대에 이르러서 플라스틱 재질의 완구류 사업을 확장하게 됩니다. 특히 유아용 소형 풀장을 만들어 판매하면서 큰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1962년, 코네티컷 가죽회..
2011.12.26 -
콘솔게임의 역사 (7) 퐁(PONG)
(지난 시간에 이어서) 단골손님 한 명이 스크린 안에 공이 진공 상태에 있는 듯한 모습의 PONG(퐁) 게임기를 유심히 관찰하고 있었다. 한 친구가 그에게 플레이를 권하자 그 둘은 기계앞에 섰다. 설명서에는 '높은 점수를 얻으려면 공을 놓치지 마세요.'라는 안내가 적혀있었다. 동전을 넣고 기계에서 경적이 울리며 게임이 시작 되자 그들은 어안이 벙벙해져서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저 스크린에 있는 공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움직이는 것만 숨죽여 지켜볼 뿐이었다. 잠시 시간이 흐르자 스크린 상단의 스코어가 변했다. 3-3. 첫 번째 플레이어는 손잡이를 돌려보기로 한다. 화면 안의 페들이 스크린에서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제 스코어는 5-4. 그의 의도 대로 게임을 플레이하는 방법을 터득..
2011.04.11 -
콘솔게임의 역사 (6) 아타리(ATARI)의 탄생
(지난 시간에 이어서) 놀란 부쉬넬(Nolan K. Bushnell, born February 4, 1943)에 대해 이야기 하려면 1960년대 중반, 그가 전자공학도로 공부중이던 유타 대학교의 캠퍼스로 거슬러 올라가야 할 것 같습니다. 당시 대학가를 휩쓸던 컴퓨터 게임 스페이스워!(Spacewar!)와의 첫 만남이 게임 산업에 역사가 시작되는 순간이었을테니까요. "저는 스페이스워를 처음 보자마자 단번에 매료 되었습니다. 이 게임이 재밌을 뿐 아니라 여기서 비즈니스 기회를 찾았기 때문이었죠. 게임기를 하나 만들어서 시장에 출시하면 얼마나 벌 수 있을까 계산해봤지만 바로 생각을 접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당시 IBM 7900과 같은 컴퓨터가 너무나 비싸다는게 문제였습니다." 대학에 졸업한 뒤 놀란 부쉬넬..
2011.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