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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SCEI의 CEO이자 회장인 '쿠타라기 켄'의 사임(Retire) 발표는 현 SCEI의 악천후가 드러난 결정적인 증거라고 평가되고 있습니다. 그만큼 PS3에 대한 인식이 과거 PS1, PS2로 콘솔 시장을 선도하던 떄와는 180도 달라졌습니다.

이전 세대의 XBOX-PS2-GameCube 3파전은 3플랫폼 모두 뚜렷한 개성이나 차이가 없다보니 PS1 시절부터 계속해서 서드파티(Third-Party)를 쥐고 있던 소니의 압승은 어찌보면 당연한 순리였을 겁니다. 하지만 이제는 상황이 돌변했습니다. 닌텐도가 새로 내놓은 Wii는 지금까지의 게임 과는 확실하게 차별성을 두는 컨트롤러로 혁신을 이루었습니다. 거기다 XBOX360은 과거 XBOX Live를 더욱 강력하게 발전시킨 온라인 지원으로 온라인 분야에 우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가장 늦게 나온 PS3는 강력한 셀 프로세서 기술과 블루레이플레이어로 무장되어서 나왔습니다.

이렇게 보면, 전 세대의 3파전과는 정말 다른 구도가 그려지게 됩니다. 개발자들은 좀 더 다양한 형태의 게임을 만들 수 있게 되었죠. 특유의 컨트롤러로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유형의 게임을 만들고 싶다면 Wii로, 콘솔 게임에서도 멀티플레이와 온라인이 강화된 게임이 만들고 싶다면 XBOX360으로, 마지막으로 첨단 기술을 이용한 그래픽적으로 강력한 게임을 만들고 싶다면 서슴없이 PS3를 선택하면 됩니다. 물론, 셋 중에 하나가 비디오 게임시장을 점령하겠죠. 하지만 이런 뚜렷한 개성들 때문에 단 하나의 콘솔이 시장 점유율을 주무르던 시대와 작별을 고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이 셋 중에 유독 비관적인 녀석이 바로 Play Station 3 입니다. 왜 그럴까요? 대부분의 콘솔 유저들은 PS3가 최악의 상황에 놓여있으며, 이젠 더 이상 과거의 영광을 누릴 수 없을거라고 낙담합니다.


◈PS3가 안고 있는 문제점◈


PS3가 안고 있는 첫 번째 문제는 뒤 늦은 시장 진입입니다. 발군의 최신 스팩을 자랑하는 만큼, 두 기종에 비해 시장 진입이 늦어졌는데요, 가장 먼저 나온 XBOX360과는 거의 1년 가까이 차이를 보입니다.
WMS(Wedbush Morgan Securities : 미국 유수의 재정분석 연구소)에 의하면, 현재 유럽과 북미 콘솔 시장의 44%를 차지하고 있는 XBOX360은 향후 1~2년은 계속해서 강세를 보일거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PS3와 Wii는 각각 21%와 35%)

두 번째는 초기정책가격입니다. 현재 북미와 일본의 PS3 정찰가는 60GB가 60만원, 20GB가 50만원정도를 웃돕니다. 우리나라도 다음 달에 출시 될텐데 이정도의 가격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어차피 가격은 시간이 흐르면 떨어지기 마련이니(PS2도 초반에 보따리 장수에 의해 80만원 가까이 거래되곤 했습니다) 향후에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는 하지만, 초기 가격이 나머지 두 기종에 비해 월등히 차이가 나면 확실히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Lazard Capital Markets은 가격에 대한 문제점을 직시하고 가격을 인하하지 않으면 초반 분기의 판매호조를 기대할 수 없을 거라고 경고합니다. 사실, 고 성능 셀 프로세서와 블루레이 플레이어를 생각하면 SONY가 그렇다고 고가정책을 내세우는 것도 무리는 아닐겁니다. 따라서, 기존의 고가 정책을 고수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 PS3의 시장 점유는 힘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세 번째는 소프트웨어 라인업에 대한 부재입니다. 과거에 비해 서드파티를 너무 많이 뺏긴것이 문제일까요. 킬러타이틀이 현저하게 줄어들었습니다. 거기다 양방향 플랫폼으로 제품을 출시하는 게임 개발사가 많아 질 것을 예상하면 과거에 한 플랫폼과 독점 계약을 맺어 독주하던 시절과는 여러모로 불리해집니다. 거기다 SONY의 PS3 서드파티 정책은 여러 개발사로부터 비난을 받아왔습니다. (몇 년 전에 국내에서 온라인 부분에 대한 세미나가 열렸을 떄 어이없는 정책을 내세워서 엄청나게 욕을 먹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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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은 변화가 없는데, 진동이 사라진 다운 그레이드 컨트롤러.


◈이런 악조건에도 불구하고 PS3의 미래를 밝게 보는 이유는?◈

이 외에도 PS3는 여러모로 불리한 점이 많을겁니다. 그렇다면 PS3는 이대로 추락하게 되는 걸까요? 수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언론이나 개발사의 입장에서는 그렇게 나쁜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지난 달에 '
EA가 말하는 3기종 콘솔 시장과 전망' 이라는 제목으로 gi의 인터뷰를 번역해서 포스팅한 적이 있습니다. 이 때 인터뷰를 하던 EA의 인터네셔널 퍼블리싱 사업 본부장 Gerhard Florin는 'PS3가 현재 여러 악조건속에 있지만 향후 유럽 시장에서는 XBOX360을 누르고 시장 점유율을 리드할 수 있을 것이다' 라고 예측한 바 있습니다. 과거 유럽시장에서 퍼블리싱 사업 본부장을 맡아온 그는, 닌텐도가 유럽에서 강세를 보이지 못하는 만큼 XBOX360과 PS3가 나머지 유럽 콘솔 시장의 70~80%를 차지한다고 가정한다면 반 이상은 PS3가 장악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만큼 셀 프로세서를 장착한 PS3의 고성능화는 결론적으로 이점을 가진다는 뜻이 됩니다.

또, WMS는 최종적인 콘솔 시장 전쟁에서 PS3의 승리를 점쳤습니다. 약 2~3년이 지나면 PS3는 36%의 점유율을, Wii는 34%의 점유율을, XBOX360은 30%로 거의 비슷한 수치지만, PS3의 미래가 그렇게 암울하지 않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그렇다면 WMS는 왜 PS3의 미래를 밝게 보는 것일까요?
얼마 전,
GameDaily 에서 WMS의 PS3에 대한 장밋빛 미래를 전망하는 기사가 올라왔습니다. PS3가 결론적으로 블루레이 플레이어 때문에 콘솔 시장의 최종 승자가 될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아직 블루레이와 HD-DVD 시장의 전쟁이 이제 막 시작된 마당에 논리성이 결여된 전망이긴 합니다만, 확실히 XBOX360의 HD-DVD와 경쟁해야 하는 문제를 거론하지 않는 것을 보면, 아마도 하나의 플랫폼으로 나오는 PS3의 블루레이는 별도로 구입해서 장착해야하는 XBOX360의 HD-DVD 플레이어에 대해 유리한 입장에서 나온 전망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쩄든 결국 SONY의 블루레이가 HD-DVD를 누르고 PS3 판매에 이익을 보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WMS의 주장이 허무맹랑하게만 판단할 수 없는 것이, 그간 그들의 그간 쌓아온 분석과 전망에 대한 신뢰가 깊다는 점 때문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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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올 해, 전세계 콘솔 게임 산업의 규모가 17%정도 커질 것이라고 합니다. 3기종이 각자 개성있는 플랫폼으로 다양한 게임이 나올 기반을 닦아내고 있는 만큼, 앞으로 게임 시장의 더욱 성장가도를 달리게 되겠죠.
콘솔 시장의 성격이 변하다보니, PS3는 확실히 과거에 비해 많은 부분에서 불리해진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고성능 셀 프로세스, 콤포넌트, 블루레이 플레이어 등의 강력한 스팩은 여전히 SONY의 건재함을 증명해줄 수 있는 버팀목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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