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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개봉 전부터 화제가 된 김명민의 체중 감량 투혼은 기대보다는 큰 불안으로 다가온 것이 사실. 마케팅 용으로는 적절한 아이템이 될 지 모르겠지만, 차라리 그 사실을 모른 채 영화에서 알게 되었다면 더 큰 감탄과 확산으로 이어지지 않았을 까 생각해본다. 그렇다. 개인적인 소감을 밝히자면 그의 체중감량 투혼은 빛이 바랜 영화가 될 것 같다.

  2. 화재가 된 김명민보다는 여주연 하지원의 비중과 역할에 한 표를 던져주고 싶었다. '장의사'라는 직업에 대한 고찰과 함께 시체를 만지는 자신의 손에 대한 혐오감이 영화 속에 잘 녹아들고 있다. 물론 헌신 적인 그녀의 연기도 두 말 할 것 없겠지. 오프닝 크레딧에서 김명민보다 하지원의 이름이 먼저 나온 게 그 증거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3. 종우(김명민 분)와 지우(하지원 분)의 첫 만남(사실은 재회)과 사랑에 빠져드는 과정에 너무 생략이 많았다. 단기간에 지우가 저렇게 헌신적으로 변할 수 있는건 지 너무나 의아했으니까. 처음부터 다소 억지스러워 보이는 전개 때문에, 그녀의 헌신을 관객들에게 선사하는 감동이 반감되지 않았나 싶다.

  4. 그래도 두 사람의 연기는 역시 일품이었다. 김명민은 몸을 던지면서 스스로 상처를 입혀가는 열정을 보였고, 하지원 역시 수 차례 시체를 만지는 장의사로서 연인을 직접 보내는 슬픔이 어떤건 지 잘 표현했다.

  5. 박진표 감독이 4~5년 전에 보여준 '너는 내 운명'과 스토리 부분에서 비슷한 노선을 걷는 건 아쉬운 부분이다. 어쩔 수 없으려나? =)

  6. '너는 내 운명'이 에이즈 환자의 사회적 인식을 담아내고 있다면, '내 사랑 내 곁에'는 시한부 인생과 함께 식물인간의 존엄사에 대한 문제를 살짝 내비추고 있다. 최근에 법적으로 허용된만큼 환자와 보호자 가족들의 재정적, 정신적, 육체적 고통이 어떤건 지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

  7. 조연으로 출연하는 배우들도 청량제 역할을 해준다. 브라운아이드걸스의 가인이 출현한 것도 재밌지만, 루게릭병에 대해 냉정하게 바라보고 지시하는 김여진의 의사 역할도 굉장히 중요했다. 하지원 덕(?)에 출연한 카메오의 깜짝 등장도 재밌는 부분이다. =)

  8. 결론적으로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릴 것 같은 영화다. 나는 개인적으로 최루성 멜로 영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다소 억지스러운 전개와 관객들에게 억지 눈물을 강요하는 느낌을 받아서일까? 감수성이 풍부하신 분들이라면 두 배우의 연기에 감정이입을 잘 할 수 있을것이다. 그만큼 두 사람의 연기는 훌륭했으니까.



  1. Favicon of http://www.evilskel.com BlogIcon 극악
    2009.10.02 16:38

    저도 봤는데... 평가가 의외로 비슷한점이 많군요. 보너스 소감에서는 저는 이 영화가 12세 이상이면 다른 18금 영화들은 15금으로 내려야 하는거 아닌가라고 생각했습니다^^

  2. Favicon of http://ssita.tistory.com BlogIcon ssita
    2009.10.05 15:37

    하지원의 장례지도사라는 직업에서 던져주는 생각할 거리들은 일본 영화인 굿바이에서 이미 보았던 것이고, 김명민의 모기씬의 판타지도 다른 영화들에서 곧잘 쓰이던 것들이라 새롭게 다가오진 않더군요. 전체적으로 소재 이상의 신선함은 없었던 것 같아요.

    이 영화의 12세 판정은 정말 어떻게 난건지 궁금하더군요. 영등위는 젓가슴 등의 노출만 없으면 등급에 정말 후한것 같아요. 오럴 섹스까지 묘사하는 영화에 12세라니. 영등위는 기준 자체가 정말 한심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어제오늘 일도 아니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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