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넥슨별(nexon star)이 한국 소셜게임의 선구자가 될 수 있을까?

2009. 11. 13. 14:33review


    피일차일 미루다가 뒤늦게야 리뷰를 작성해봅니다. 지난 주에 첫 테스트를 마친 넥슨별(nexon star)에 대한 이야기가 생각 외로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넥슨별은 '게임 자체'만으로 평가할 것이 아니라 웹서비스(향후 모바일로도 확장 지원된다면 좋겠지만 아직은 언급조차 없으니 생략하고)와의 연동과 조화를 중심적으로 봐야하기 때문입니다. 소셜게임(흔히들 요즘은 SNG:Social Network Game이라는 장르로 정착되어가는 분위기)이라는 게 바로 이런 관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디서나(everywhere), 무엇으로도(whatever), 쌍방향으로 소통가능한(interactive) 가상세계(metaverse)가 바로 소셜게임이 추구하는 방향이기도 합니다.

    넥슨별은 작년 지스타 시절부터 주목하고 있었습니다. 자주 블로그로 소통하는 nexonova의 트람님을 통해서 들어온 '웹과 연동되는 소셜게임'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기대가 컸죠. 넥슨별이 기존의 커뮤니티 게임류와 차별성을 두는 것은, 최근에 웹 업계에 가장 큰 화두인 SNS(Social Network Service)의 웹서비스를 게임과 접목시켰다는 점입니다. 저는 게임의 시스템에 대한 디테일한 부분 보다는(이런 건 저같은 아마추어보다는 매체 리뷰가 더 자세하기도 하니) 이런 관점에서 소감을 밝혀보고 싶습니다.


    그래도 가장 중요한 '게임 자체'는 어떤가?


    1. 게임 외관에 대한 첫인상은 마리오갤럭시의 우주 배경에 동물의 숲에서 플레이 하는 느낌이었다. 채집과 수렵 및 하우징 부분에서 동물의숲에서 즐기던 게임 디자인이 녹아 들어있으나, 이는 넥슨스타의 일부분에 불과하다.

    2. 서버운용에는 합격점을 주고싶다. 첫날 오픈 초반만 제외하면 접속 이용에 큰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windows7에서는 접속 환경이 좋지 못했다. 게임 실행 도중, 아예 네트워크 접속이 끊기는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 이는 xp위주의 호환성 문제로 판단되므로 향후 개선할 것으로 기대해본다. (버그리포트에 문의해봤으나 아직 정확한 답변을 듣지 못한 상태)

    3. 게임 내부는 은하(Galaxy)개념으로 이루어져 있다. 내 은하와 또래 은하(galaxy) 및 주된 활동이나 퀘스트를 하는 행성들로 구성되어 있는데, 인기있는 플레이어의 은하가 우주에서 쉽게 노출되는 혜택과 보상도 부여해주고 있다.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나의 신상명세를 기준으로 비슷한 또래의 은하를 한꺼번에 볼 수 있는데 이 부분에서 Social을 느낄 수 있었다. 보다 쉽고 간편하게 인맥을 만들고 연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4. 이외에도 게임의 화폐 외에 활동 포인트가 되는 '비츠'등이 게임의 흥미를 돋우고 있다. 내 별을 키우고 게임의 활동에 동기를 부여해주는 점에서 단순한 포인트라고 할 수 없기 때문. 향후 어떻게 게임을 상용화 할 지 모르겠지만 '비츠' 만큼은 돈과 관계없이 게임이나 웹 활동 만을 통해서 취득하고 소비할 수 있게 해야 할 것이고 그렇게 하리라 믿는다.


    웹 서비스와의 연동은 어떤가?


    1. 넥슨별의 웹은 단순히 게임 런쳐를 실행하기 위해 거쳐가는 장소가 아니라 '별로그'라는 블로그와 미니홈피가 혼합된 개념을 이용할 수 있다. 별로그 자체만으로는 아무 매력이 없는 것이, 접근성도 떨어질 뿐더러 자체로는 사용할 이유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 넥슨이 과거에 미니홈피 등의 웹서비스도 여러 차례 시도했으나 번번히 실패한 것이 바로 이런 이유.

    2. 하지만 넥슨별과 연동되는 별로그는 아주 색다르다. 이유는, 게임 내의 활동이 자동으로 내 별로그에 기록되기 때문. 내 아바타가 입는 옷부터 잡은 물고기나 채집한 광석, 과일, 야채 등 모든 기록들이 별로그에 자동으로 연동된다. 뿐만아니라, 찍은 사진과 동영상까지도(유튜브로 자동 저장한다.) 다이렉트로 별로그로 담기 기능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게임을 즐기는 것만으로도 별로그를 풍성하게 할 수 있다.

    3. 별로그에도 Social 기능이 첨가되어있다. 자신이 좋아하고 싫어하는 키워드(태그)를 입력하면 같은 취향의 사용자끼리 묶어서 확인할 수 있다. 결국 왠만한 SNS 웹서비스에서 볼 수 있는 기능들은 별로그에서도 만날 수 있게된다.

    4. 개인 별로그 외에도 대표 NPC들의 별로그가 마련되어 있는데, 각종 대회 수상이나 각 게임 컨텐츠에 특화된 기록들을 별로그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부분. 체계적으로 잘 만들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5. 게임 테스트는 종료되었으나, 별로그는 계속 이용가능하다. 방명록에 글을 올리고 별로그를 업데이트하는 것만으로도 비츠를 모을 수 있으니 별로그 활동으로도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셈입니다. 게다가 게임 내부 뿐 아니라 웹에서도 즐길 수 있는 미니게임(비주얼드 오마쥬를 보고 살짝 웃었지만...)은 넥슨별을 오랫동안 붙잡아주는 활력소가 될 것이다.

    :: 게임 뿐 아니라 웹에서도 인터렉티브한 소통이 가능하다. ::


    넥슨별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1. 위에서 밝힌 소감들이 다소 '칭찬일색'이라고 생각하실 지는 몰라도, 적어도 국내에서 이만큼 완성도 높은 소셜게임류를 만나본 적이 없기 때문에 만족도는 높았다. 하지만 향후에 서비스를 이어나갈 때 염려되는 부분도 있는게 사실이니, 첫번째는 타 넥슨게임과의 연계이며 두 번째는 상용화 정책이다.

    2. 넥슨스타는 기존의 넥슨포털의 유저들끼리 소통하는 소셜게임으로 확장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단순히 자체로 하나의 게임으로만 제한한다면, 소셜게임이라는 이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것이라고 판단해본다. 블리자드가 차세대 베틀넷에서 어떤 게임에 관계없이 베틀넷에 접속하는 친구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추구하는 점을 상기해볼 때, 거대 포털로 완성된 넥슨의 타 게임에서 소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면 어떨까? 분명히 경쟁력있는 포털 서비스로 발전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3. 상용화에 대해서는 기대보다 걱정이 앞서는 게 사실. 일부 넥슨에 비 호의적인 유저들은 벌써부터 상용화를 비꼬기 시작하는 게 그 증거인데, 분명히 캐쉬 정책으로 부분유료화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므로 치밀하고 만족도 높은 상용화 정책을 추구해야 할 것이다. 일단 타깃 연령층이 유소년층일테니 '코 묻은 돈을 탈취하는 넥슨'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4. 이것저것 열심히 준비한 게 느껴진 첫 테스트였다. 컨텐츠 소비속도가 빠른 한국인들에게 즐길 '거리'를 많이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기 때문이다. 부디 게임이 목적과 방향을 잃어가지 않도록 한국에 맞는 소셜게임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최근 국내 서비스를 포기한 세컨드라이프를 생각하면 더더욱...

    어쨌든 개인적으로 넥슨별은 기대가 큰 서비스입니다. 제가 즐기기엔 좀 유아틱한 부분(?)이 없잖아 있긴 하지만, 동시에 '동물의 숲'을 생각해본다면 충분히 전연령층을 커버 할 수 있는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국내 소셜게임의 선구자가 되어 새로운 장르를 개척할 수 있길 바라며, PC뿐 아니라 모바일로의 확장성 또한 기대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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