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된말로, 남은건 과거의 영광 뿐인 손노리가 드디어 배수진을 펼쳤습니다. 어스토니시아 온라인. 누구나 예상하던 MMORPG나 MORPG가 아닌 '턴제 RPG'장르로 돌아왔습니다. 이 자체만으로도 업계에 굉장히 가십거리가 되고 있는데요, 손노리가 어떤 회사입니까. 소프트맥스와 더불어 90년대 국내 패키지게임 시대를 풍미하던 한국 게임의 중심이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PC패키지게임의 종말과함께 온라인게임 플랫폼으로의 전환기에 몸담지 못하고 실패만 거듭해왔습니다. 이제는 일부 콘솔 유저들과 올드 게이머의 추억속에만 남게 되었지만 3년이 넘는 개발 기간동안 차근차근 준비해온 '어스토니시아 온라인'이라는 마지막 카드를 꺼냈습니다.

1차 CBT에 앞서 게임메카는 이원술 손노리 대표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많은 게임 정보를 공개했습니다. 인터뷰 내용을 가지고 지금까지의 정보들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MORPG → 턴제RPG로 장르 전환


이번에 공개된 정보 중 가장 큰 특이점은 역시 '턴제 RPG'라는 장르 변동입니다. 온라인게임에서 흔하지 않은 장르임은 물론, 기존에 '성공'했다고 평가받을만한 롤모델이 없는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한 때 이슈가되던 아틀란티카 온라인이나, 과거부터 장수하고 있는 '스톤에이지' 정도가 고작입니다. 'MORPG로는 기존 어스토니시아 스토리의 게임성을 살릴 수 없다는 판단하에 장르를 전환했다.'라고 강조하는 걸로 봐서, 여전히 이원술 대표의 마인드는 오프라인 패키지 게임에 고정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자체만으로도 어스토니시아 스토리의 세계관을 좋아하는 올드팬들에게는 반가움과 걱정이 교차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게임의 성공을 바라는 입장에서 저도 그 중에 한 명이구요. =)

전투는 '작전타임'과 '행동타임'이라는 개념이 도입되면서 시간제로 작전타임 시간에 플레이어가 각 캐릭터의 커맨드를 지정하고 행동타임에 지정한 명령 순서대로 전투가 진행되는 전략형입니다. 중간에 '딱지(가칭)'이라는 인스턴트가 무작위로 발동되면서 게임의 박진감을 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개인적으로 턴제 RPG를 반기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기존'의 어스토 시리즈를 좋아하기 때문일겁니다. 그간 어스토니시아 온라인(이하 ASO)를 기다려오면서 MMORPG 장르나 MORPG로 얼마나 잘 살릴 수 있을까 염려하던 부분도 있습니다. (워낙에 출중한 경쟁작들이 많기도하고;;) 물론 턴제 RPG가 대중적인 장르가 아닌만큼 손노리로서는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가 많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 가장 마음에 드는 캐릭터 '미샤라' 포가튼사가에서 알렉리스트 촌장의 말괄량이 딸로 등장 ::

캐릭터 별로 스토리텔링에 집중


클래스(직업)가 아닌 캐릭터에 포커스를 둔 것도 스토리텔링에 집중하겠다는 오프라인 게임의 마인드를 살펴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최근 서비스를 시작한 MORPG들도 스토리텔링에 집중하면서 콘솔게임과의 간격을 좁혀나가고 있는 추세이니 어찌보면 당연한 선택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캐릭터로 스토리텔링에 집중한 온라인게임도 과거에 있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게임이 '테일즈위버'가 되겠는데요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한 점을 미루어보면 앞으로 손노리가 어떤 방향으로 서비스 해나가야할 지 많은 고민을 해야 할 것입니다.

손노리는 16년간 쌓아온(비록 공백은 길었지만...) 어스토니시아 스토리의 탄탄한 세계관이 있기 때문에 스토리를 잘 살릴 수 있는 환경과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포가튼사가에서 보여준 멀티시나리오 경험으로 미루어보아 충분히 캐릭터 마다 멋진 이야기들을 실어줄 수 있으리라 기대해봅니다.


:: 실제 게임 화면. 일단 캐릭터 모델링 자체는 마음에 든다만...싸울아비만 영 아니네;; ::

그밖에 CBT 外 정보


그밖에 CBT와 다른 정보들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금일(1월26일)부터 2월 2일까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CBT 모집
  • CBT 일정은 2월4일~7일
  • 만렙은 Lv.30
  • 플레이 가능한 캐릭터는 6명
  • 1차 CBT는 전투 시스템 테스트가 가장 큰 목표 (어쩌면 스토리를 즐기지 못할 지도...)
  • 패스맨을 만날 수 있음. (이원술 대표 마스코트)
  • 게임브리오 엔진으로 개발 (WOW에서도 사용 된 엔진)
  • 게임의 시대적 배경은 1편의 13년 후, 2편과 포가튼사가의 8년 후가 됨.

어쨌든 첫 CBT를 맞게되어 기쁩니다. 테스터로 선정될 지 안될 지는 모르겠지만, 아무쪼록 올드팬의 마지막 염원을 담아 ASO의 성공을 기원해봅니다. (이번에도 실패하면 정말 마지막이 될 것 같으니...)


덧1) 제가 들리는 손노리 커뮤니티, 노리노리 카페에서 어떤 분이 구름닷컴 닉네임을 '패스맨'으로 등록했는데 이원술 대표에게서 직접 닉네임 수정 요청 메일을 받았다고 하는군요. 개발에 빠져 있어서 미처 구름측에 요청하지 못한채 티저를 오픈했다고 합니다. 재밌는 에피소드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구름닷컴은 기본적으로 한 번 정한 닉네임은 수정 못하는 시스템인데 어떻게 될까요? =)

덧2) 제 구름닷컴 닉네임은 '라테인'입니다. 나름 레어 닉네임을 건졌나요? '프란시스'를 가장 하고 싶었는데...=)

덧3) 기회가 된다면 CBT가 시작되기전에 ASO의 배경과 세계관 이야기를 포스팅 해볼까 합니다.



  1. Favicon of http://seomindang.com/ BlogIcon 서민당총재
    2010.01.27 02:18

    아!!!! 제가 제일 좋아하는 한국 제작사 손노리의 어스토~~~~~
    컴이 구려서 못합니다. ㅎㅎㅎㅎ

  2. Favicon of http://muye24ki.tistory.com/ BlogIcon 이상한
    2010.01.27 03:46

    아 포카튼 사가도 좋아 했는데 아자

  3. Favicon of http://moneyamoneya.tistory.com BlogIcon 머니야
    2010.01.27 09:44

    헉..요기에서 서민당총재님의 댓글을 보게되네요..ㅋㅋ
    평소 관심이 있어보이는듯 하더니만..ㅋㅋㅋ
    전 게임이라면..딱두가지..ㅠㅠ..둠과..마리오..ㅠㅠ

  4. Favicon of http://neoskin.tistory.com BlogIcon 껍데기
    2010.01.27 11:19

    턴제에 대한 모습은 올드유저로써 감동이지만 실제로 온라인게임중 턴제로 진행하는 온라인게임이 있었지만 유저들의 반응은 외면이었죠!
    그러한점에서도 보면 기존 어스팬들은 납득하지만 일반유저를 어떻게 잡을지가 관건이 될듯 합니다...*^^*

    • Favicon of https://gamelog.kr BlogIcon 태현
      2010.01.27 13:3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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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드팬들이 많이 몰리기를 기대해야할까요? 일단 빨리 플레이해보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

      껍데기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5. Favicon of http://chohamuseum.net BlogIcon 초하(初夏)
    2010.01.27 16:47

    겜도 요즘은 영화 영상 못지 않더군요... ^&^

    잘 지내고 계시죠?

    ㅎㅎ ㅎㅎ 오늘 드뎌 각자의 블로그에서 '제6차 동시나눔'을 시작했습니다.
    이 링크된 글( http://chohamuseum.net/399 ) 보시고, 동참을 부탁드려요~~ ㅎ
    둘러보시고 응모하셔서 행운도 얻어가시고,
    더 많은 이웃들과도 소통의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 Favicon of https://gamelog.kr BlogIcon 태현
      2010.01.27 22:0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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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술의 발전이 사람을 앞서가는터라 따라가기 벅찰 정도입니다. =)

      초하님, 멋진 이벤트를 진행중이시군요.
      저도 감명깊게 읽은 책을 추려봐야겠어요. =)

    • Favicon of http://whitewnd.tistory.com BlogIcon whitewnd
      2010.01.28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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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하님 여기서도 뵙는군요 ^^+ 저번에 남겨주신 리플이
      무지 결정적인 효과(?)를 발휘했다는... ㅎㅎ
      화장품 담당자분께서 리뷰 보고 찾아오는 분들 생겼다고 좋아하시더라구요

      그리고 요즘 게임은 영화 못지않게 실감날 뿐 아니라,
      인문학적으로도 많은 발전이 있답니다. 책과 게임이 동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꽤 많은 영향을 주고받고 있는 것은 둘 다 "문화"에 귀속되어 있기 때문이겠죠!
      물론 게임의 컨텐츠를 다 즐겨보려면 책과 달리 비교도 안되는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요..

    • Favicon of https://gamelog.kr BlogIcon 태현
      2010.01.29 09: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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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세계적으로 게임이 어엿한 '문화'로 정착하는 과정에 있다고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멋진 견해 감사드립니다. =)

  6. 러브레터
    2010.01.28 22:08

    흐극흐극 손노리가 드디어 마지막카드를 쓰는군요 창세기전온라인도 어서 나와서 즐겁게해주면좋겠네요
    음 이소식을 퍼가도 될까요?;; 네이버 게임 커뮤니티 카페에 알리고싶은데, http://cafe.naver.com/kisetsu이곳에서 활동합니다.

    • Favicon of https://gamelog.kr BlogIcon 태현
      2010.01.29 10: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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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창세기전 온라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제 블로그 컨텐츠는 CreativeCommons를 준수하니, 출처만 표기하시면 얼마든지 자유롭게 퍼가셔도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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