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시드 마이어의 문명 #0 연재를 시작하면서...
2010. 9. 5. 22:48ㆍreview/시드 마이어의 문명
:: 게이머들의 밤잠을 지새우게 만든 처녀작 ::
최초로 개발자의 이름을 게임 타이틀에 삽입해서 상업적인 성공을 거둔 게임이자, 1991년에 첫 타이틀이 출시 된 이래로 20년째를 맞이하는 지금까지도, 한 번 잡으면 절대 헤어나올 수 없는 '악마의 게임' 이라는 찬사 아닌 찬사를 받아오며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점도 그렇고, 게임 개발자로서 가장 많은 수상을 휩쓴 것으로 기네스에 등재 되는가 하면, 예나 지금이나 논란이 많은 '세계 3대 게임 개발자' 목록 중에 그의 이름 만큼은 절대 빠지지 않는 점도 눈여겨 볼 일입니다. 1
Game Developers Conference 2010 - Day 4 by Official GDC
이렇다보니 시드 마이어의 문명을 소개하려면, 자연스럽게 시드 마이어 본인이 게임 개발자로서 이어온 삶과 그와 그의 게임에 담긴 게임 철학, 그리고 얼마나 게임 개발자로서 열정을 가지고 있는지 이야기를 풀어내는 과정은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다가오는 2010년 9월에 출시 될 시드 마이어의 문명5 (Sid Meier's Civilization V)을 기다리며, 문명 시리즈 특집 기획 연재를 계획하게 되었습니다. 중학교 1학년 때 접해본 문명2를 통해 '밤새도록 게임에 빠지는' 짜릿함과 게임 중독을 처음으로 알게 해준 점도 추억거리가 되었지만, 보드게임을 멋지게 PC로 옮긴 우수한 AI 시스템과 문명 특유의 게임성에 매료되어 이후로 계속되는 시리즈에도 열렬한 팬이 될 수밖에 없던 것은, 이 게임에 빠져 본 경험이 있는 분들이라면 대부분이 공감하리라 생각합니다. 2
:: 격동의 국내 PC게임 패키지 시장의 종말기(?)에 출시된, 문명3 한정판 패키지 ::
가장 먼저, 현재 시드 마이어의 개발 스튜디오인 파이락시스 게임즈(FIRAXIS Games)의 전신이었던 '마이크로프로즈 소프트웨어(MicroProse Software)'에서 공동 창업자 빌 스텔리(Bill Stealey)와 어떤 인연을 통해 게임 개발자로의 인생을 시작하고 문명 시리즈가 탄생했는지 확인하게 될 것입니다.
또한, 1991년에 출시된 문명의 상업적인 성공을 시작으로, 1996년의 문명2부터 2010년 가을에 출시될 문명5에 이르기까지 20년간 문명 시리즈가 어떤 과정을 거쳐오며 변화를 거듭해왔는 지 연대기(Chronicle)로 풀어나갑니다. 여기서 시드 마이어가 직접적으로 게임 제작을 총괄한 문명 시리즈는 1편 단 하나 뿐이었다는 재밌는 에피소드와 함께, 기회가 된다면 파이락시스(FIRAXIS Games)라는 걸출한 인재들이 모인 시드 마이어 사단이 어떻게 오늘날까지 이어오게 됐는지도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마지막으로, 대게 문명 시리즈로만 알려진 시드 마이어가 이외에도 다양한 게임을 제작했다는 사실과 함께, 그가 그토록 좋아하고 2번의 리메이크를 거치는 애정을 과시한 해적(Sid Meier's Pirates)과 같은 게임들도 소개하는 동시에, 그의 게임에 묻어난 게임 디자인 철학을 통해 게이머들과 게임 개발자들에게 얼마나 많은 영향력을 끼쳤는 지 이야기하는 것으로 연재를 마무리 지을 계획입니다.
"게임은 흥미로운 선택의 연속이다. (a good game is a series of interesting choices.)"그가 업계에 남긴 이 명언은 게이머들 뿐 아니라 게임 디자인에 있어서 개발자들에게 훌륭한 지표가 되어줬고, 앞으로도 길이 남을 지표가 될 것입니다. 이제 9월 말에 출시 될 문명5로 인해 '한 턴만 더...(Just one more Turn...)'를 외치며 밤 잠을 지새울 문명 팬들을 생각하면서 측은한(?) 마음과 함께 즐거운 기다림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게 될 것 같습니다. =)
#1 마이크로프로즈(MicroProse)와 문명의 탄생
#2 그의 손으로 직접 만들어진 문명은 단 '한 편' 뿐이었다
#3 게임은 흥미로운 선택의 연속이다
#4 아무도 예상 못한 신드롬, '문명 하셨습니다.'
#2 그의 손으로 직접 만들어진 문명은 단 '한 편' 뿐이었다
#3 게임은 흥미로운 선택의 연속이다
#4 아무도 예상 못한 신드롬, '문명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