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유럽 문명의 중심지 [中] (2007.07.03)

2007. 8. 11. 11:50ETC/JUL 2007 :: Eur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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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유럽여행 후기를 작성합니다. 오늘은 지난 시간에 이어 로마의 2번째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포로 로마노를 통해 올라가면 과거, 요새로 사용했던 오래된 고대의 중심지 언덕에 다다르게 됩니다. 미케란젤로가 설계해서 유명한 카피톨리노 언덕이죠. 가장 먼저 가까운 캄피돌리오 광장에 도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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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장 중앙에는 로마의 황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기마상'이 있습니다만 이건 복사본이라고 하는군요. 원본은 바로 옆 박물관에 안치되어있습니다. 광장의 바닥이 기하학적인 포장도로로 설계되어있는 특징을 사진에 담았어야 했는데, 아무 건물에도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에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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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 또 무슨 뻘짓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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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오보 궁전, 지금은 박물관으로 사용 중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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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장 정면으로 보이는 세나토리오 궁전. 훌륭한 르네상스 양식의 건물이다 ::

    이곳 광장은 박물관으로 둘러쌓여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여행 첫날부터 박물관 투어는 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건물만 보고 광장을 내려왔는데, 역시 시간이 지나면서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한정된 시간 안에 보고싶은 것만 보고 나와하는 만큼, 로마는 1주일정도 있어야 그 진가를 알 수 있다는 말이 이런 의미인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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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타마리아 인 아라코엘리 (옆에는 공사중) ::

    캄피돌리오 광장을 내려오면, 바로 오른쪽에 대리석으로 길게 나있는 층계와 그 위로 외소해보이는 산타마리아 인 아라코엘리 성당이 하나 서 있습니다. (현지인들은 '아라셸리'라고 발음하더군요) 이 높은 층계는 1348년에 흑사병(패스트) 퇴치 기념으로 건설되었다고 합니다. 대리석이라 깔끔할 줄 알았는데, 세월의 흔적과 함께 산성비의 피해로 일부가 거칠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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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점심 먹고 소화도 시킬 겸 올라가볼 만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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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밖은 외소하지만, 성당 내부는 화려하게 장식되어 있습니다. 미네르바 성당과 함께 반전이 느껴지는 로마의 성당 중 하나였습니다. =) 특히, 금빛 천장을 보시면 그 화려함이 더욱 돋보입니다. 이 안에는 굉장히 멋진 프레스코화와 함꼐 유명한 목제 작품이 하나 있었는데 10여년 전에 도난당했다고 하는군요.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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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당의 화려한 천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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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원한 분수대. 죄다 발 담그고 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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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 아라코엘리 성당을 내려오면 바로 베네치아 광장이 나옵니다. 정면으로 거대한 기념관이 하나 서 있는데요, 19세기 말에 이탈리아 최초로 통일왕국을 달성한 비토리오 엠마누엘레 2세의 기념관 입니다. 보시다시피 제가 갔을 땐 공사중이라 멋진 기념관의 모습을 담아올 수 없었습니다. 로마에서 공사중만 3번은 만난 것 같네요.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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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저 폐허같지만, 이것도 역사가 깊은 유적 ::

    기념관 오른쪽으로, 유적 발굴현장이 아직도 진행중인 폐허가 있고 그 위에 여러 유적이 남아있습니다. 위에 보이는 사진은 트라야누스의 포룸과 시장인데요, 폐허같이 생겼지만 역사가 깊은 유적입니다. 트라야누스는 2세기 초에 현재 루마니아 지방인 '다치아'를 정복한 기념으로 포룸과 시장 건설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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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진은 트라야누스의 기둥입니다. 나선형으로 이루어진 높은 기둥에는 이상한 그림들이 새겨져 있는데, 다치아 전투의 모습을 담았다고 합니다. (저 높이를 어떻게 다 새겼는 지 참 대단하군요...) 문제는 세월의 흔적때문에 너무 훼손이 심한 점입니다. 로마 만국 박람회에 가면 세부 내용을 볼 수 있다는군요. 물론 전 못가봤습니다. 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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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룸 근처에서 성화봉송단이 지나가고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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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 나보나 광장으로 가보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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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보나광장은 인산인해(人山人海) ::

    그 유명한 나보나 광장에 도착했습니다. 역시 사람들이 많군요. 하지만 기대하던 중앙 피우미 분수대는 공사중...orz 비토리오 엠마누엘레 기념관에 이어 2연타로 공사중을 만나니까 너무 속상해서 사진도 못찍었습니다. 어쨌든, 나보나 광장은 각종 미술품을 파는 노상들로 가득하고, 노천카페가 줄이은 풍경을 연출합니다. 젤라또를 들고 이곳에 앉아 쉬면서 광장 문화를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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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에서 만난 동생이 찍은 사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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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테온 앞에 있는 로톤다 광장 ::

    판테온을 마지막으로 첫날 일정을 마쳤습니다. 골목 사이를 지나, 탁트인 로톤다 광장에 도착하니 중앙에 분수대와 함께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었습니다. 바로 정면의 판테온을 보러 온 사람들로 가득하죠. 그게 아니더라도, 유럽은 광장 문화가 너무 발달해서 이곳에 쉬면서 햇빛을 쬐는 것이 일상이라고 합니다. 물병 하나 들고와서 책을 읽거나, 애완견과 함께 앉아서 쉬는 등 삶의 여유가 넘치는 모습들이었습니다. 조금은 부럽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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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장 중앙의 오벨리스크와 분수대. 귀엽군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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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테온의 모습. 굉장히 멋지다 ;;

    판테온(Pantheon)은 기원전 27년에 아그리파에 이해 건립된 굉장히 오래 된 건축물입니다. 원형 상태가 가장 잘 보존되어있기 때문에 유명한 건물이죠. 본래는 정사각형의 구조였지만,
    후에 사진의 정면 부분을 증축해서 현재의 상태를 완성시켰다고 합니다. 이 건축물은 'Pan(전부)' 과 'Theon(신)'의 합성어로 고대 모든 로마신들에게 봉헌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그 의미가 바뀝니다. 7세기 이후에는 성모마리아와 기독교 순교자들을 봉헌하는 성당으로, 지금은 이탈리아의 국가적 영예가 있는 자에게 바치는 장소로 사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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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일 이탈리아 왕국의 위업을 달성한 비토리오 엠마누엘레 2세가 안치되어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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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테온 내부는 천장의 돔에 뚫린 원 때문에 굉장히 운치있고 아름다움을 더해줍니다. 이곳은 기둥 하나 없이 외벽만으로 지름 9미터의 돔을 지탱해주고 있습니다. 건축쪽은 문외한이라, 이게 어떻게 가능한 지 모르겠지만 굉장히 신기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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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테온, 그 빛 속으로 ::

    이렇게 첫 날 로마 일정을 마쳤습니다. 생각보다 본 게 많아서, 정리하는 데 애먹었습니다;; 다녀와서 확인한 게 태반이고, 당시에는 모르는 게 너무 많아서 예습의 중요성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여행 하시기전에, 준비 많이 하셔서 좋은 추억 만드시길 바랍니다. =)

    2007.07.03 at Roma
    Niko D70 // TAMRON AF 17-50mm F2.8 XR Di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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