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회사 이야기(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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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솔게임의 역사 (8) 가죽 공구사에서 전자게임 회사로, 콜레코 텔스타 (Coleco Telstar)
(지난 시간에 이어서) 1932년. 러시아 이민자 출신의 유태인 모리스 그린버그(Maurice Greenberg)는 미국 코네티컷 주 하트포드에서 Connecticut Leather Company(코네티컷 가죽회사)를 설립합니다. 이 회사는 초기에 구두 수선에 필요한 용품을 제작해서 구두 공방이나 가게에 납품하는 사업으로 시작했습니다. 그 후로 몇년 뒤에 그린버그 사장의 아들 레오나드 그린버그(Leonard Greenberg)가 다양한 가죽 공구 제품들을 만들기 시작하는데요, 그중에 모카신 키트는 아주 큰 인기를 얻었다고 합니다. 이 회사는 50년대에 이르러서 플라스틱 재질의 완구류 사업을 확장하게 됩니다. 특히 유아용 소형 풀장을 만들어 판매하면서 큰 성공을 거두게 됩니다. 1962년, 코네티컷 가죽회..
2011.12.26 -
콘솔게임의 역사 (0) 연재를 시작하면서
컴퓨터 게임(PC, 비디오 플랫폼 모두를 포함해서)산업이 시작된지도 어느덧 40년이라는 세월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사람으로 따지면 불혹의 중년기에 접어들게 되는 셈이죠. 가격만 수십억원대에 이르는 커다란 진공관-트랜지스터 덩어리의 메인프레임 컴퓨터 시절부터, 점-선-면으로밖에 그래픽 표현이 불가능해서 TV에 배경 그림이 그려진 오버레이 반투명 용지를 붙여서 플레이하던 시절의 초창기 비디오 게임까지 생각해보면 오늘날 최첨단 그래픽과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엔터테인먼트 도구가 되리라고 100% 확신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었을까요? 어느 수준 이상의 문명의 혜택을 받고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있어서 게임이 시장 경제, 사회, 문화적으로 끼친 영향이 지대함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유년시절에 첫..
2011.02.12 -
[특집] 시드 마이어의 문명 #3 게임은 흥미로운 선택의 연속이다
#0 연재를 시작하면서...#1 마이크로프로즈(MicroProse)와 문명의 탄생#2 그의 손으로 직접 만들어진 문명은 단 '한 편' 뿐이었다#3 게임은 흥미로운 선택의 연속이다#4 아무도 예상 못한 신드롬, '문명 하셨습니다.' (지난 시간에 이어서) 시드 마이어(Sid Meier). 그가 오늘날 불세출의 게임 디자이너로 명성을 얻게 되는데는, 단순히 최초로 게임의 타이틀에 개발자의 이름을 집어 넣었다는 것만으로는 설명하기 힘든 그만의 게임 개발 철학과 더불어, 개발자들에게 미친 영향을 살펴보면 충분히 납득할만한 이유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대게 문명(Civ) 시리즈로만 알려져있는 그의 다른 게임과 게임 철학을 소개해보려 합니다. 시드 마이어의 애정이 담긴 게임, 해적! (S..
2010.09.29 -
[특집] 시드 마이어의 문명 #2 그의 손으로 만들어진 문명은 단 '한 편' 뿐이었다.
#0 연재를 시작하면서... #1 마이크로프로즈(MicroProse)와 문명의 탄생 #2 그의 손으로 직접 만들어진 문명은 단 '한 편' 뿐이었다 #3 게임은 흥미로운 선택의 연속이다 #4 아무도 예상 못한 신드롬, '문명 하셨습니다.' (지난 시간에 이어서) 지난 시간에 우리는, 시드 마이어(Sid Meier)가 어떻게 게임 개발자의 길을 걷게 되었으며, 최초로 개발자의 이름을 게임 타이틀에 붙여서 문명이라는 시리즈의 시작을 열게 되었는 지도 살펴봤습니다. 1991년, 드디어 시드마이어의 문명(Sid Meier's Civilization, 1991)이 역사적인 출발선을 끊게 됩니다. 보드게임을 성공적으로 이식한 문명1 (Sid Meier's Civilization, 1991) 문명1은 초반, IBM P..
2010.09.15 -
[특집] 시드 마이어의 문명 #1 마이크로프로즈(MicroProse)와 문명의 탄생
#0 연재를 시작하면서... #1 마이크로프로즈(MicroProse)와 문명의 탄생 #2 그의 손으로 직접 만들어진 문명은 단 '한 편' 뿐이었다 #3 게임은 흥미로운 선택의 연속이다. #4 아무도 예상 못한 신드롬, '문명 하셨습니다.' (지난 시간에 이어서) 보드게임과 해적 이야기를 좋아하던 소년 1954년, 캐나다 온타리오주에서 태어난 시드 마이어(Sid Meier)는 그당시 또래들처럼 보드게임을 즐겨하고 모노레일과 비행기 모형을 가지고 놀며 해적 이야기와 세계 역사에 심취해있는 평범한 소년이었습니다. 오늘날까지 그가 만들어온 게임들이 유년시절의 추억과 관심 분야가 반영된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시드 마이어는 보드게임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다고 합니다. 어린 시절에는 모노폴리,..
2010.09.09 -
헤일로 개발사 번지 스튜디오가 액티비전과 10년 협약을 맺었습니다.
최근 한 달간 콘솔 게임 업계의 화두는 액티비전(Activision)과 인피니티 워드(Infinity Ward)의 불화였습니다. 법정 공방이 오가는 현 상황에서 5억 달러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등 긴장감이 흐르는가하면, IW의 핵심 개발자 2명이 EA로 넘어가서 새로운 스튜디오(Respawn Entertainment)를 설립하는 등 긴박하게 흐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오늘 액티비전이 쇼킹한 뉴스를 터뜨렸습니다. MS와 독점 프랜차이즈로 헤일로(Halo)라는 유명 IP를 만들어낸 게임 개발사 번지(Bungie Studios)가 액티비전과 10년 동안 퍼블리싱 동맹 관계를 맺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번 협약의 골자는, 향후 10년간 번지에서 출시되는 게임의 모든 퍼블리싱 권한을 액티비전이 독점적으로..
2010.0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