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회사 이야기(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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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와 CJ인터넷의 껄끄러운 독점계약을 어떻게 봐야할까?
어제 터진 쇼킹한 뉴스 덕분에 아직도 진정 되지 않습니다. 역대 최다관중 기록을 경신해나가며 국내 프로야구 시장이 점점 성숙해지고 있다는 걸 느끼게 해주는 요즘이었는데, 기업간의 과열된 경쟁이 정도를 벗어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올 해 프로야구 스폰스가 최초로 온라인 야구게임(CJ인터넷의 마구마구)이었다는 점에서 야구 게임의 성장을 크게 견인했다는 데 이견을 달리하실 분은 없을 것 같습니다. 현재 양대산맥이라 할 수 있는 '마구마구'와 '슬러거'의 한 해 매출을 합하면(400억원 이상) 프로야구 입장 수입(338억원)을 월등하게 뛰어넘을 정도니까요. 그런데 CJ인터넷에서 올해 5월달, KBO와 독점계약을 한 사실이 반년이 지나서야 밝혀지면서 스포츠 및 게임 업계가 술렁이고 있습니다. 사실, 의류나 기타..
2009.11.06 -
[특집] 진삼국무쌍 #3 이제는 '진짜' 변화를 시작해야 할 때
진·삼국무쌍 특집 약 2년 전에 가마수트라(Gamasutra)는 코에이(KOEI) 캐나다 지사에서 오메가포스(ω-Force)팀과 인터뷰를 가진 적이 있습니다. 이 때 진삼국무쌍을 이야기하면서 '5편까지 출시되었지만 게임 자체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 같다'는 질문에 오메가포스의 진삼국무쌍 시리즈의 디렉터이자 소프트웨어 개발팀을 총괄하는 아키히로 스즈키가 진삼국무쌍 시리즈의 넘버링이 갖는 의미에 대해서 이렇게 설파합니다. "진삼국무쌍은 시리즈(1~5)를 거듭해가면서 게임 전체적인 볼륨이 방대해지는 동시에 캐릭터 개개인의 스토리가 구체화되는 변화를 겪게 되는데요, 북미나 유럽권에서는 이런 것을 '변화'로 받아들이기 힘들 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일본에서 삼국지를 이해하는 팬들에게는 큰 변화라고 할 수..
2009.05.14 -
[특집] 진삼국무쌍 #2 코에이 두 번째 전성기와 사골무쌍
진·삼국무쌍 특집 # 위대한 첫 걸음, 진·삼국무쌍 (2002.02.22 PS2 정식발매) 기나긴 우여곡절 끝에 출시된 진삼국무쌍은 한 마디로 '일기당천'을 컨셉으로 한 액션게임이었습니다. 기존의 삼국지 게임들은 전투를 하더라도 전략 위주의 턴제방식으로 만들어지는 게 대부분이다보니, 이를 즐기던 게이머들이라면 나도 멋진 무장들을 직접 움직이며 전장을 누비는 일기당천을 꿈꾸어 왔을겁니다. (물론 3년 전에 고배를 마신 삼국무쌍의 경우는 사양이었겠지만요.) 이런 게이머들의 바람은 21세기가 되고 나서야 그래픽 기술과 하드웨어의 발달로 구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과도기 속에서 오메가포스가 선택한 것은 삼국지의 유명 무장을 중심으로 전장을 누비며 1대多의 전술을 강조한 게임이었습니다. 플레이어는 삼국지에..
2009.05.08 -
[특집] 진삼국무쌍 #1 오메가포스(ω-Force)의 탄생과 좌절
진·삼국무쌍 특집 나관중의 '삼국지연의'는 실제 역사를 바탕으로 재구성된 대하역사장편'소설'입니다. (진수의 삼국지정사를 기준으로 본다면 70%는 사실이고, 30%정도는 작가의 픽션이 가미되었다고 합니다.) 무구한 역사를 지닌 중국에서 겨우 100년 남짓의 짧은 후한말 시대지만 이만큼 재밌고 흥미로운 역사도 드물 겁니다. (물론 이를 환상적으로 재해석한 나관중이 대단한 거겠죠) 그 매력 덕분에 오늘날 삼국지는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만큼, 게임에서도 빠질 수 없는 매력적인 소재입니다. 지금은 메이저 게임회사로 전세계적으로 알려져 있지만, 원래는 염료를 취급하는 회사였던 코에이(KOEI)가 삼국지와 함께 일본의 전국시대를 바탕으로 만든 시뮬레이션 게임인 '삼국지'와 '신장의 야망'으로 명성을 떨치게 됩니..
2009.05.07 -
[특집] 진삼국무쌍 #0 시작하면서...
지난 2,000년도에 뉴밀레니엄과 함께 혜성처럼 등장한 코에이(KOEI)의 진삼국무쌍도 어느덧 출시된 지 10년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정확히는 처녀작이던 삼국무쌍이 1997년에 발매되었으니 이미 10년은 지났으려나요? =) 코에이에게 제2의 전성기를 안겨주기도 했지만 지금은 큰 변화 없이 거듭되는 시리즈로 인해 너무 우려먹는다고 '사골무쌍'으로 불리며 평가절하되긴합니다. 하지만 진삼국무쌍이 탄생하기까지 코에이가 꽤나 우여곡절을 겪던 것을 생각해보면 평범을 넘어 훌륭한 게임임에는 부정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다가오는 5월 14일에 출시 될 진삼국무쌍 MULTI RAID에 맞춰 제 스스로 진삼국무쌍 특집을 준비해봤습니다. 부족하겠지만 조금이나마 지난 10여년간의 진삼시리즈를 돌아보며 변천사를 살펴보는데 도..
2009.05.07 -
로드 브리튀시, NC를 상대로 2,400만달러 소송 제기.
Richard Garriot by Sergey Galyonkin 달콤한 연휴를 보내고 오랜만에 올리는 포스팅이지만 좋은 소식은 아니라서 안타깝군요. 적어도 한국 입장에서는 희대의 먹튀로 낙인이 찍혀버린 리차드 개리엇(로드 브리튀시)께서 또 한 건 하셨습니다. 5월 5일 미국 텍사스주법정에 의하면 리차드 개리엇이 NC소프트를 상대로 $2,4000만(USD)의 소송을 걸었다고 합니다. (약 300억원 가량 되겠군요.) 그런데 소송을 건 명목이 참 우습습니다. '사기혐의(Torts – Property – Other Fraud)'라고 합니다. 이에 대해 아직 자세한 소식은 없지만, 아무래도 스톡옵션에 대한 것이 가장 유력합니다. 이미 지난 해 NC는 '아이온' 덕분에 주식이 수직상승한 덕에 스톡옵션으로 받은 4..
2009.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