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ema(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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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휴가] 잊지 맙시다, 잊지 맙시다.
숙연한 마음으로 볼 수밖에 없던 영화. 엔딩 크레딧이 내려가면서 영화는 끝났지만 밖을 나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은 한없이 무겁기만 합니다. 피로 얼룩진 한국의 현대사들은 다 이런 희생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민주화'를 이룰 수 있던 것이라 생각합니다. 희생된 광주 시민들을 기리며 그동안의 무관심을 반성해봅니다. 좋은 의도로 만들어진 영화이지만, 영화 자체에 대해서는 다소 부족한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아쉬운 연출도 그렇지만 마지막 5월27일 부분은 너무 급하게 만든 느낌입니다. (시간 맞추기인가요...) 너무 비극적이기에 김지훈 감독은 이를 조금 해소해보고자 초반부와 중간중간에 코믹 요소를 잘 삽입한 것이 이 영화의 특징인데요, 이 부분에 박철민의 연기가 빛났습니다. 마치 유해진을 보는 것 같은 훌륭한 조연..
2007.07.27 -
[ DIE HARD 4 ] 다이하드 4.0
항상 바라고, 기다리고 있었지만 정말로 4편이 나올 줄은 몰랐습니다. 브루스 윌리스는 이제 50세를 넘은데다 다른 영화라면 모를까 자기 혼자만 똥고생 해야하는 그의 최고 액션 대작인 다이하드를 찍기에는 체력과 나이가 큰 장애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확히 12년만에 그는 더욱 멋있게 4편을 안고 복귀했습니다. 12년의 세월이 참 무상하게 흘러가듯, 존 맥클레인도 이제 중년의 황혼기에 접어들었습니다. 게다가 세상은 디지털 시대가 되었고, 그는 아직도 그 시절의 방식대로 형사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디지털 테러범으로부터 '존, 이제 세상은 디지털 시대이고 넌 그저 과거의 아날로그 형사일 뿐이야.' 라며 그의 의지를 꺾으려 하지만 우리의 일자무식 맥클레인 경은 아날로그 방식으로 멋지게 모든 사건을 마무리..
2007.07.21 -
David Benoit 내한공연 후기
실로 오랜만의 만남입니다. 지난 2004년에 David Benoit의 첫 내한공연이 있었고, 그 이후로 3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이 흘렀습니다. 국내에 스무드(Smooth)재즈의 선두주자라고 알려진 Benoit는 특유의 편안하고 접하기 쉬운 재즈음악으로 대중에게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재즈 피아니스트이자 키보디스트입니다. 유난히 '키보디스트'라는 소개를 강조하는 건 키보드스트 상을 많이 받았기 때문만이 아니라 공연할 때마다 피아노 악보대에 신디사이저를 올려놓고 동시에 연주하는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 3년만에 만난 Benoit의 모습은 60이 다가오는 나이인지라 예전보다 많이 연로해 보였습니다. 하지만 힘있는 연주와 특유의 미소는 여전히 관중들에게 편안하고 안정감있는 모습으..
2007.06.27 -
2007 칸노요코 내한공연 후기
*2007.06.27 :: 원저작자와 그라비티의 요청에 의해 게재한 사진을 모두 삭제했습니다. 사진을 원하는 분은 제 플리커를 참조하시길 바랍니다. [http://www.flickr.com/zakared] 2007년 6월 20일. 칸노 요코가 드디어 한국에서 첫 내한 공연을 가졌습니다. 예전에 언론을 통해 '열심히 준비했으니 기대해달라'고 한 말처럼 정말 예상 이상이었고 기대 이상의 공연을 보여줬습니다. 우리말을 능숙하게 해서 관중들을 놀라게 했고, 한국에 대한 사랑이 각별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화려한 게스트들과 함께 한 공연 ● 이 번 공연의 백미는 단연 이 3명의 게스트입니다. 각자 자신의 Hit곡들을 부른 것 뿐 아니라 함께 코러스로 도와주고, 라그나로크2 음악들의 보이싱을 직접 맡으면서 이..
2007.06.22